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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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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자유를 향해

 

 

조르바! 조르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볼 때 마다 다른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늘 내가슴을 뛰게 한다.

이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천권 만권의 이야기 책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르바는 왜 나를 가슴 뛰게 하는걸까?

우선 그는 자유롭게 사는 인간이고 매 순간을 새롭게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제일 못하고 있는거라 더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떠 보이는 모든 것을 처음보는 것 처럼 경이롭게 보는 조르바가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라느게 더 놀랍다.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이 창작하는 사람들은 사물을 낯설게 보려고 노력한다고 들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조르바는 몇 십년동안 책을 통해 인생을 축적해온 두목에게 책을 집어 치우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사람은 좋고 딴 놈을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322쪽.

 이처럼 조르바는 끊임없이 책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화자를 질책한다.

 

1장만 봐도 조르바가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조르바가 처음 화자를 보자마자 크레타로 자기를 데려가라고 하는데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왜요!왜요! 못마땅하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왜요>가 없으면 아무 짓도 못 하는 건가요?가령 하고 싶어서 한다면 안 됩니가?"-17쪽 처음 부터 이부분을 읽고 너무 흥분되었다. 우리는 늘 어떤 일을 할 때 이유를 찾는다. 그런데 조르바의 이야기를 보니 너무 속이 시원하다. 왜 늘 그렇게 이유를 찾느라 새로운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이부분을 읽으며 새롭게 하고자 했던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 멋있다. 조르바!!

 

조르바 하면 떠오르는 산투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투르를 연상하면 조르바의 열정을 잊을 수 없고 나또 한 그렇게 열정을 갖고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1쪽 " 사투르를 다룰 줄 알게 되면서 나는 전혀 딴사람이 되었어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빈털터리가 될 때는 산투르를 칩니다. 그러면 기운이 생기지요. 내가 산투르를 칠때는 당신이 말을 걸어도 좋습니다만, 내게 들리지는 않아요. 들린다고 해도 대답을 못해요. 해봐야 소용없어요. 안 되니까...." 조르바는 이게 바로 정열이라고 설명한다.

 

24쪽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

"인간이라니 무슴쓰이지요?"

"자유라는거지"

이 부분을 읽을 때면 마치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도 된 듯 미치도록 황홀하다.

60세 조르바는 많은 경험을 통해 이런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데 조국, 이데올로기, 정의 등 모든 것을 뛰어 넘어 금방이라도 죽을 거처럼 살아간 그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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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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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박웅현-

책이야기 / 2017. 11. 15. 16:33

 여덟 단어 - 박웅현-

 

나는 요즘 한참 20 청년들이나 10 청소년이 해야 고민을 깨어있는 시간 내내 하고 있다.

'내가 진짜 좋아 하는 일이 뭘까?' 대한 고민이다. 어려서 부터 타인의 칭찬과 기대에 맞춰 공부하고 결과를 받아들고 기뻐하거나 우울해하다 다시 시험에 맞춰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있고 아이 엄마가 되어 있었다. 생각은 별로 없었던 같다. 주위의 반응을 살피며 살았던 같다. 번도 그것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해봤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는 순간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적인 , 남편, 아이들이 있어 남부러울것 없이 가지고 있는 하지만 뭔가 만족이 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며 몇년의 휴직기간이 있었다.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자는 낮잠시간에 아무것도 하지않고 책만 읽었다. 조금씩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접하게 되었던 '여덟단어' 읽어가며 그동안 괴롭혔던 고민들이 생겼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몇년이 지나 최근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다시 읽은 여덟단어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내던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덟 단어} 자존, 본질, 고전, , 현재, 귄위, 소통,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 책이다. 여덟가지 주제가 나눠있지만 결국 하나로 통하는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이 나이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것 같다. 여러가지 주제가 있어서 읽을때마다 끌리는 주제가 달라진다. 년전엔 자존과 본질이라는 주제에 끌려 ''라는 인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지, 남들이 하니까 습관적으로 선택해서 사는 삶은 아닌지 대한 고민들 비슷한 것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현재'라는 주제 중에 문장을 읽는 순간 소름이 돋을 했다.

' 살아있다는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활홀함에 취하여'- 김화영-

너무 놀라운 문장이다. 얼마전 가족같이 지내던 언니를 떠나보내며 문장을 봐서 더욱 공감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책에서 순간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순간을 바라보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는 일은 쉽지 않다. 미래를 꿈꾸고 나아진 자신을 상상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느라 현재 옆에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무슨생각을 했는지, 오늘 먹었는지, 오늘 무슨 옷을 입었는지 조차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있을 뿐이므로, 지금 내가 보고있는게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놀랍고 황홀하다는 문장을 읽으며 지금 옆에 있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내가 고민했던 '내가 정말 좋아하는 ' 계속 찾는 중이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은 현재 지금의 나도 충분한 나이고, 하루 하루 순간 느끼며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를 찾아가는 길위에서 방황하지 않고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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