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하는 이야기

요조가 좋다. 요조님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요조님이 좋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찾아 읽은 글은 달리기와 채식에 관련된 글이다. 

달리기에 관해서는 나처럼 강박이 있는지, 부상을 겪었는지 등이 궁금했다. 

채식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주제가 채식에관련된 부분이다.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고 '역시 책을 쓰시는 분은 이렇게 생각을 표현하는구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처음 채식을 하면서 완벽한 비건을 실천하고 싶은 완벽주의가 발동했다. 그러나 아이가 셋인데 아이들 것 따로 내 것 따로 챙기려니 힘들었다. 그래도 여러가지 요리를 검색하고 따라해보고 그동안 살면서 안 먹었던 것들을 많이 먹어봤다. 세상에 채식을 하니 이렇게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했다. 그러다 우유, 달걀, 생선은 먹는 걸로 하고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수준을 만족하게 된다. 그랬더니 먹을 게 넘쳐나는 것 같았다. 요조님은 감사했다고 표현했다. 먹을 게 갑자기 많아진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을 글로 표현하고 감사함을 느낀 요조님이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그 지점이 재미있었다. 

달리기 역시 요즘 내 관심사이고 간헐적으로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기에 재미가 없을 수 없었다. 조금 더 써주시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달리기를 하며 근육운동을 그만두었는데 요조님은 잘 달리기 위해 요가와 근육운동까지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에 2016년에 내려가 책방을 하고 있다는 글도 내 관심사여서 빠뜨릴 수 없다. 

제주에서 육지로 왕래하면서 두 집 살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전혀 몰랐던 동생에 대한 마음 아픈 이야기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