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 울다-미셸 자우너지음,정혜윤 옮김
팟캐스트<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진행하는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책소개 시작하기 전에 얼른 도서관에 새책을 신청하고 빨리 읽고 방송듣고싶어 애가탔다.
한국음식을 미국인(엄마 한국인, 아빠 미국인,1살부터 미국에서 살았음)인 저자가 설명하는 부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평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내가 자주 먹던 음식이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위안을 주는지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집밥아닌 배달음식을 먹을 때 한번은 좋지만 계속 될 때 뭔가 불안정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게 집밥은 내가 소소하지만 직접 만드는데 정성을 들이고 어릴적부터 엄마가 해준 음식이기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 저자는 김치, 잣죽, 된장찌개, 삼겹살, 탕수육 등 한국에서 주로 먹는 음식을 저자의 엄마가 한국분이시라 집에서 자주 해먹었고 서울에 올 때마다 외가 식구들과 즐겼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만들어 주었던 음식과 음식 재료를 샀던 H 마트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아파한다. 엄마가 자주 해주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생각났다. 시레기국, 제육볶음, 소고기무국, 오징어국, 엄마김치 모두 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상상이 안된다.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줬던 찹쌀떡, 탕수육, 양념치킨,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은 이 음식을 먹었던 상황과 그 때의 내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음식을 같이 먹고, 대화하고, 웃고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가보다. 뭐 특별한게 아니다. 이 책 참 따뜻하다. 엄마와의 관계와 음식에 대한 묘사, 느낌이 한국인이라면 못하는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런 부분을 읽는 재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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