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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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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7 온전히 나답게 - 한수희지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읽고 좋아서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게 됐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이며, 작가라서 그런지 공통점이 많이 있어 좋았다.

133쪽 회사를 그만두면 인생이 천국처럼 변할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쌓여가는 고지서 더미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게다가 내 힘으로 나 자신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그 뿌듯함 역시 하찮게 볼 만한 것은 아니다. 지옥 같은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행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올까?

난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었고, 시골에 들어와 살고 있는 상황이라 이 글이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다행히 회사는 아직 그만 두지 않은 상태이다. 적은 돈으로 적게 쓰며 산다는 생각으로 남편 돈으로 살려고 했다는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생각이었는지 지금은 안다. 그래서 오늘도 복직을 위해 운동과 공부를 하고 있다.

 

148쪽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않는 것을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방법을 모른다. 다시 말해, 내가 무언가를 싫어한다면 그건 그것이 나에게도 있다는 증거다.

내가 싫어하는 게 많은데 그럼 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니 생각해보니 그럴듯 하다. 내가 싫어했던 사람들은 다 내가 하려고 했던일을 먼저 하면서 뽐내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렇다면 나도 그러길 원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들은 나와 관심분야도 다르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미워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싫어하는것은 잘난척, 가식적인것, 권위적인것, 자유롭지 못한것 등인데 이게 다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179쪽 내가 나인 것을 받아들였다.

늘 나에게 없는 부분을 채우려고 애써왔다. 그냥 내가 나인 것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살면되는데 왜 그렇게 부질없는 행동을 많이 하고 살았을까? 좋은 학벌, 높은 아이큐, 책을 많이 읽고 말을 잘 하는 사람, 지식인, 상냥해서 인간관계 좋은 사람, 리더쉽이 뛰어난 사람, 사회자 등 나에게 없는 모든 것을 다 부러워하고 난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난 내가 잘 하는 것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별거 아닌걸로 여겨왔다. 내가 나인 것을 받아 들이자.

 

271쪽 뭔가를 성취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것들을 발로 걷어차 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나이도 다시 도아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뭔가를 이루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 그걸 알고는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에게는 '향상의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던 것이다.

정말 머리를 세차게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도 내 일이 더 중요했다. 주말에도 도서관에 가려고 애썼고, 평일 저녁에도 가족들과 보내기보다는 카페든 어디든 나가서 혼자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그게 다 뭐을 위한 거였을까?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과 오랜시간 같이 있으며 아이들이 주는 웃음에 내가 행복을 많이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인생은 뭔가 거창한 것을 이루려고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온전히 서로를 아끼며 보내는 시간이 쌓여서 이루어진 게 인생인것 같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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