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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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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28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 윤이나

라면 누구나 라면을 한 끼 편하게, 맛있게, 건강에는 안좋은, 라면에 대한 추억하나 쯤 있는, 생라면 뿌셔 먹으며 맛있지만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라면에 대해 책을 한권 쓰셨다.
라면에 인생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처음 책을 잡으면 끝까지 다 읽을 수 밖에 없다.
작가님은 해장으로 너구리가 딱이라고 하신다. 아 그리고 라면 물은 처음엔 적게 잡아야 한다고...그러다 부족하면 옆에 포트에 끓여둔 물은 부으면 된다고 하신다. 라면에 대한 철학이 진짜 진지하다.
나는 왜 라면과 철학을 연결짓지 못했을까? 뭔가 대단한 그런 것이 아니니까. 애초에 그렇게 진지하게 라면에 대해 생각할 생각도 못해봤다. 그러면에서 작가님이 대단하시다.

작가님이 말한 부동의 1위라면 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이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과 같이 먹느라 1위의 아성을 위협하는 그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어? 이 라면도 맛있네' 부동의 그 라면이 아니라면 먹을 생각도 안했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게 아니었던 것이다.

159쪽 신라면 같은 책을 쓰고 싶지도 않지만 쓸 수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부동의 1위인 데다가,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도(신라면 블랙 이야기다.) 일단은 지지를 받고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작가도 그런 책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라면 같은 책은 어떨까? 천천히, 꾸준히 성장해 1위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매운맛과 순한맛 모두가 다 매력적이라는 점도 좋다. 진라면 같은 책을 쓰는 건 아무래도 아주 높은 이상, 굉장한 목표가 아닐까싶다.

작가님은 라면을 번들로 사는 것보다는 낱개 구매를 추천한다고 한다. 편의점 투플러스 원 행사를 노린다고 한다.
육아하느라 점심은 주로 라면을 먹으며 내 몸을 이렇게 안챙겨도 되나하는 마음으로 찜찜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그런 생각을 이제 안하기로 했다. 이렇게 맛있는 라면을 맛있게 먹고 그 외 다른 음식을 먹을 때 건강을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다. 왜 인생을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을까? 아무래도 어린시절 영향이었을까? 라면은 몸에 안좋은 것이라면서 엄마는 집밥만 주셨는데 그게 내 정신을 장악하고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때 토요일만 짜파게티를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다. 매주 기다렸던 기억이 선명하다. 한개 끓여서 동생과 나눠주셨다. 좋은 추억 중 하나이다.

이 책이 참 매력적인게 라면은 모두 좋아하지만 나만의 라면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윤이나 작가님 성격도 재밌다.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기에게도 지기 싫어하시는 분이고 그것을 솔직하게 말하시는 분이다. 보란듯이 열심히 먹는다. 누구 보란듯이? 책읽아웃 스피드퀴즈는 경쟁상대가 없는 것인데도 긴장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을 먹는 윤이나 작가님 귀엽다.

이 책을 읽고 해보고 싶은 것은 나가사키 라면 - 물을 조금 더 넉넉히 붓고 면을 다먹고 계란과 밥을 넣어 죽처럼 먹는다.
라면땅- 에어프라이어에 160도 10-12분 동안 생라면에 스프 1/3을 골고루 섞어서 돌린다.
해장 - 너구리
여름- 칼빔면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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