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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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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쓸신잡2 첫 방송에서 유현준교수가 건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을 썼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 바로 보게되었다.

 

보통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대부분 카페나 식당밖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 모습자체가 너무 설레이면서 흥분되게 하는 무엇이 있다.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를 "공간은 움직이는 개체가 공간에 쏟아붓는 운동에너지에 의해서 크게 변한다"(36쪽),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거리라는 공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38쪽) 라고 말한다. 건축이라는 무생물이 사람과 같이 호흡하며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건인데 별로 생각해 본적 없었던 건축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동거리나 신사동가로수길 걷기를 좋아하고 강남의 테헤란로는 걷기 싫어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명동거리를 걸어다니면 상가를 자주 접하게 되고, 어디를 들어갈 지 선택하게 되고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결정을 하는 경험을 하며 사라들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4년전 주택으로 이사와서 생활하면서 창문이 너무 커서 겨울에 추워 다시 집을 짓는 다면 창문은 되도록 적게 그리고 작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이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되었다. 창문은 소통의 도구라는 것인데 아파트의 경우 거실에서 각방에 창을 낸다면 아주 좋은 소통공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방에서 창을 통해 거실을 볼 수 있어 공간을 더 다양하게 경험할 것이라고 한다. "문은 프라이버시를 '0'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창문은 서로 바라볼 수는 있되 건너갈 수는 없는 건축요소이다."(244쪾) 창문도 프라이버시를 원할 때 커튼을 치면 되니 창이라는 건축요소는 풍요로운 공간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주택으로 예를 들면 집안에서 창문으로 마당의 풀, 꽃, 하늘, 구름을 보며 4계절의 변화를 다 체험할 수 있어 더 넓은 공간의 아파트보다 넓은 공간으로 인신한다고 한다. 창문이라는 건축요소가 지니는 의미가 대단하다.

되도록 창은 크고 환기가 되도록 여러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도시라는 공간을 유기체의 삶과 비유해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고 동양의 공간과 서양의 공간을 비교한 부분도 신선하다. 이 책은 건축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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