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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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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아직나를모른다#허지원#자존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11.10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허지원지음

자존감이 높은가 낮은가하는 기준으로 스스로를 얼마나 힘들게 하며 사는지 이 책을 보자 마자 엄청난 위로를 받게 된다. 자존감의 허상에 대한 이야기 그 누구도 지금껏 얘기해 주지 않았는데 허상을 부여잡으려고 발버둥쳤다니 허무하다.

23 쪽 시중에 범람하는 자기계발 도서들이 지어낸 자존감의 허상에 매몰되기 시작하면 우리의 자존감은 도대체가 그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높은 자존감이라는 프레임은 허상에 불과하지만, 역설적으로이 신기루가 우리의 자존감을 낮추는 경우를 너무 자주 보아 왔습니다.

31쪽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당신을 응원하거나 지지하는 말이 들려오면 그 역시 받아들이세요. 상대의 호의적인 태도에 자꾸만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하거나 딴죽 걸지 마세요. 당신은 보지 못하는 또는 보기를 두려워하는 당신만의 장점을 상대는 보고 있는 거예요.

33쪽 자신만 아는 자기와 타인에게 보이는 자기가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여러 모습 중에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음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자기 혼자서만 이 간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68쪽 내가 이렇게까지 나와 타인을 의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왜 좀처럼 나를 '진짜로' 쉬게 두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 뇌는 조금도 쉬지 않고 움직이도록 만들어졌고, 자기지각 및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일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각작의 오랜 역사들로 인해, 이런 자신의 마음상태에 '낮은 자존감'이란 이름을 붙이고 고통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은 본래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습니다.


91쪽 우리는 삶의 모든 과정에서 타인의 인정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불가능한 것은 차치하고, 애당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서로의 기억은 엇갈리고 서로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마음 안에서 시시가각 바뀝니다. 어느 날은 친구와 말이 잘 통할 때가 있고, 어느 날은 조금 낯설 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110쪽 자신의 수행과 결과물에 대해 누군가 '완변히' 안심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겠지만 나를 '완벽히는' 알지 못하는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그 사람이 뭐를 알겠어요? 당신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어떤 오류와 간극들에 예민한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시시때때로 터무니 없이 출몰하는 불안의 스위치를 직접 끄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신경끄자. 이만하면 괜찮다. 완벽은 됐고 그냥 꽤 괜찮은 나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자, 이제 다음."

115쪽 내가 그 일을 해내면 좋겠지만, 아니면 마는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의 마음에 들면 좋겠지만, 아니면 마는 것입니다. 이번의 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아니면 또 마는 것입니다. 어쩌다 나의 노력 덕분에 일이 잘 된다면, 나는 작은 자기효능감 하나를 챙기고 다음 일을 도모하면 됩니다. 만약 안 된다면?,그러면, 그냥 마는 겁니다.
116쪽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패할 것이며, 느닷없는 불행과 거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매일 조금씩의 허무를 이기고 그럭저럭 잘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100퍼센트 완벽해질 필요도 없고 뭔가를 성취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성과들이 나의 존엄성과 가치에 큰 의미가 있긴 할까요?


134쪽 과거의 단편들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게 만들지 마세요. 5년후의 시점에서 지금을 돌아봤을 때 내 억울함을 하소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 아니면 그 시간에 '뭐라도'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될지 냉정히 살펴야 합니다.

136쪽 이상적인 자기를 설정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중요하겠지만, 사실 굳이 설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이 높은 성취를 이룬다면 그건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런 성취가 없다고 해도, 당신의 가치가 내려가는 일은 없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151쪽 나의 존재나 가치감을 누군가 건드린 것 같아 불쾌한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면 '아, 나 또 이러고 있네'하고 세상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 정도 아니에요. 설령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빈정거리더라도 그런 이야기들로 당신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음을 나 자신과, 타인에게, 분명히 알리세요. 그 무례에 기꺼이 휘말려 들지 마세요.


171쪽 삶에 큰 의미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의미이고, 그것만으로 당신은 다 한 겁니다. 살아있는 부모, 살아있는 친구, 살아있는 자식, 살아있는 나, 그거면 됐습니다.


200쪽 직업이나 성취는 당신의 조각들 중 한 두개를 구성할 뿐입니다. 책임감은 가지되, 직장에서의 성취로 자신을 말하려 하지 말아요. 그것도 자의식 과잉입니다. 불필요한 감정노동에 휘말려 소진되기 쉽습니다.

204쪽 당신은 내향적이면서 외향적인 기술 몇몇을 가지고 있고, 예민하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조금은 둔감할 줄 알며, 타인의 무례에 쉽게 상처받지만 금세 타인의 입장을 살필 줄 알고, 우울하고 불안하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볼 줄 압니다.


일을 그만두려고 결심했다가 이 책을 다시 보고,책읽아웃을 다시 듣고 생각을 바꿨다. 다시 보니 또 허우적 대고 있었떤 것이다. 뭔가를 완벽하게 해내려고했다. 과잉일반화를 하려고 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미 그 한가운데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리며 포기하려고 했다. 이곳에 살면서 좋은 사람, 나쁜사람, 100프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잊을뻔 했다. 그리고 다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다 나를 싫어 할 수도 없다. 그냥 내가 해야할 일이나 차근차근 하자. 뇌의 가소성을 믿고. 나는 나에게 없는 직장에서의 성취에 목을 매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직장에서 일 잘 해내는 사람이었다. 사실 적고 보니 부끄럽다. 왜 이런 사람을 가장 부러워했지? 직업적 성취가 나의 일부일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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