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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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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손호성 저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스도쿠 시리즈와 매직아이를 출간했다니 놀라운 분인 것 같다.

처음엔 '어? 이게 뭐지?' 특이하다고 생각 하면서 넘겨 보는데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다.

코믹하게 구성했지만 다 뼈가있 는 말이다. 어디서 한 번 쯤은 들어본 듯한데 하면서도 수긍하게 되는 말들이 많이 있다.

지금 현재 나에게 필요한 부분에 꽂히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141쪽이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것은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이 문장이 나를 사로 잡았다. 매일 책일 읽고 블로그에 기록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또 결심을 하게 되었다.

메모의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보며 늘 종이와 펜을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것 같다. MS의 틀에 자신의 생각을 맞추지 말라는 말이 좋았다. 내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는게 낫다는 의미다. 늘 엑셀, 한글, 파워포인트로 생각을 꾸미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나 역시 공개수업시간에 사용할 자료를 만들 때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한다. 잘 사용하지 못하면서 흉내내려니 제대로된 결과물이 만들어질 리가 없다. 나에게 맞는 도구를 생각해보자.

 

115쪽 <빌 게이츠, 히틀러, 무솔리니도 근면 ,성실했다.>  생각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116 쪽 <머리에 쏙 쏙 들어오는 것이 바로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다.> 현재 내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다.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게 어렵다. 그런데 살다보면 머리에 쏙 쏙 들어오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다. 뭐가 있을 까?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구입한 책이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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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을 앞두고 읽은 책이다. 교토의 역사와 명소라는 제목처럼 교토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책이다.

교통을 여행한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보통 여행 안내책자에 없는 자세한 역사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풀어 있어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몇 시간만에 금방 읽힌다.

예를 들어 보통 여행책에 기요미즈데라가 경치가 좋아서 첫번 째 명소로 안내를 하는데 주로 경치이야기로 시작해서 아기자기한 가게의 쇼핑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면 이 책은 절을 창건한 장군이야기를 시작으로 절의 역사뿐만 아니라 주변 문화재까지 정말 자세히 적혀있다. 교토를 다녀온 지금  책을 다시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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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서전이다.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의 삶은 실제 헤르만 헤세의 성장과정을 거의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마지막 한스의 죽음만 실제와 다르다.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아이들과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깡통차기, 비섯치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자란 기억이 있다. 한스 역시 어린 시절 풍부한 감수성과 상상력이 있는 아이였다. 예를 들면 낚시하는 것을 상상만해도 세상을 다 갖은 거처럼 행복한 아이였다. 또한 누구나 인정하는 재능이 많은 아이였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서 한스는 우수한 성적으로 주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여 신학교에 입학한다. 신학교에서도 여전히 모범생으로 생활하는데 같은 방 친구의 갑작스런 사고와 하일러라는 친구를 배신했다는 자책감때문에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 방황을 시작으로 신경쇠약증세가 나타나고 결국 신학교에서 생활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한스를 포근하게 안아 줄 어머니의 부재와 감정이 없는 아버지와의 생활에서 한스의 병색은 더 짙어만 간다. 한스의 마음을 사랑으로 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픈 부분이었다.

한스의 재능을 보고 자랑스러워했던 마을 목사, 학교 교사, 아버지는 말할것도 없고 한스 주변에 어느 누구도 한스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한스는 사고인지 자살인지 모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한스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한스의 행복한 어린시절을 읽다보니 더욱 안타까웠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율이 해마다 늘어나느데 그들이 모두 한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이들의 어머니이다. 그런데 가끔 한스의 목사나 교사처럼 내 아이를 사랑이 아닌 교육만 시킬 때가 많다. 바로 자각해서 아이에게 사과라도 하면 다행이다. 한스의 어린시절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듯이 지금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다. 성적, 성취에 대한 기대와 비교를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런 내 아이들이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어리섞음을 피하고 싶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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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도전한 끝에 독서 모임 책이라 끝까지 읽어낸 책이다.

이해 할 수 있는 부분만 이해하며 읽기로 다짐하고 읽었다.

끝까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니 처음보다는 좀 더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날 자기 복제자는 덜거덕 거리는 거대한 로봇 속에서 바깥세상과 차단된 채 안전하게 집단으로 떼 지어 살면서 복잡한 간접 경로로 바깥세상과 의사소통하고 원격 조정기로 바깥세상을 조종한다. 그들은 당신 안에도 내 안에도 있다. 그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론적 근거이기도하다.  자기 복제자는 기나긴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 그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기계이다."  -65쪽

 

 

"나는 자연 선택의 기본 단위 그리고 이기주의의 기본 단위가 유전자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방금 내가 옳을 수 밖에 없도록 유전자를 정의한 것이다! " -85쪽

 

우리를 창조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건 신이 아니라 유전자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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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여행 - 정여울 에세이 -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인 것 같다. 책, 여행,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읽기만 해도 설레인다.

50권의 책이야기와 작가이야기, 작가의 사진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오랫동안 아이셋을 키우느라 멀리 여행을 못하는 상황이라 여행사진만 봐도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을 덮으려고 하는데 마지막에 함께 보면 좋을 책들이라고 소개해준 책이 있다.

 

책 욕심이 많아서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목록을 올려놓는다.

 

나는 늘 내 자리에 있는게 가만히 있는게 지루하다. 설렘이 느껴지지 않아서다.

저자가 그 마음을 바로 알아준다.

287쪽

<일상 속에서는 설렘을 느끼기가 점점 어렵지만 여행하는 동안에는 시도 때도 없이 조금은 주책없이 사소한 자극에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

여행을 생각만 해도 설렘이 느껴진다. 일상 속에서 설렘을 느끼도록 노력하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10대부터 20대까지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생각이 하나로 집중되었다. 지금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나답게 산다는게 무엇인가에 대한것이다. 그 고민을 좀 덜어주는 글귀가 될지 모르겠다.

310쪽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된다는 것, 그것은 내 상처가 무엇인지,

내 한계가 무엇인지를 명징하게 깨닫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주변 환경은 무엇인지, 내가 끝내 혼자서 헤쳐나가야 할 삶의 장애물은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기 전에 침대맡에 스태드를 켜고 그림자 여행을 읽으니 마음이 편하고 여유로워지고 행복해졌다.

침실에서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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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한강-

책이야기 / 2017. 12. 4. 16:12

소년이 온다 -한강-

 

 

오랫동안 마음의 준비가 되면 읽겠다고 피해왔던 책이다.

5.18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말을 듣고 그랬다. 최대한 피했다. 가슴이 아파서 내가 감당하기 싫어서 피했다.

세월호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에도 오랫동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고, 읽고나선 정확히 알아야 누구를 위한 실천이든 할 수 있고 내가 아는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무관심이 가장 큰 폭력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1980년이면 난 세살이었고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난 마치 이 세상이 평화로웠던것처럼 커왔다.

고등학생이 되고 어렴풋이 광주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억울한 일이었다는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 취업을 하는 동안 나랑 상관없다는 듯이 살았고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여러 역사책을 통해 5.18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어디서 부터 어떤 생각을 해야할 지 몰랐다. 역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읽는데 내가 준비했던 마음은 의미가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중간 중간 헉 소리가 절로 났다.

작가는 어떻게 이 책을 써나갔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읽기만 하는 내 마음이 이런데 직접 자료조사부터 책을 쓰기까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있고 중학생 동호, 친구 정대, 대학생 진수형, 고등학생 은숙누나, 20대 초반 양장점 미싱사 선주누나, 마지막 동호엄마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준비를 하고 본 책이지만 중간에 책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여전히 진행중인 문제들이 있고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답답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같이  그 시대에 권력을 나눴던 정치인들을 다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그런 마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채 고통받고 여전히 고통받는 삶을 살고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삶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누가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한강 작가님의 에필로그를 보니 실제 인물이었던 동호의 이야기를 당시 동호의 선생님이었던 작가 아버지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되었고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첩을 보고 충격에 휩싸여 여러 자료를 더 조사하고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써준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게 되었을 테니 말이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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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쓸신잡2 첫 방송에서 유현준교수가 건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을 썼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겨 바로 보게되었다.

 

보통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대부분 카페나 식당밖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 모습자체가 너무 설레이면서 흥분되게 하는 무엇이 있다.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를 "공간은 움직이는 개체가 공간에 쏟아붓는 운동에너지에 의해서 크게 변한다"(36쪽),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거리라는 공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38쪽) 라고 말한다. 건축이라는 무생물이 사람과 같이 호흡하며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건인데 별로 생각해 본적 없었던 건축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동거리나 신사동가로수길 걷기를 좋아하고 강남의 테헤란로는 걷기 싫어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명동거리를 걸어다니면 상가를 자주 접하게 되고, 어디를 들어갈 지 선택하게 되고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결정을 하는 경험을 하며 사라들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4년전 주택으로 이사와서 생활하면서 창문이 너무 커서 겨울에 추워 다시 집을 짓는 다면 창문은 되도록 적게 그리고 작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이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되었다. 창문은 소통의 도구라는 것인데 아파트의 경우 거실에서 각방에 창을 낸다면 아주 좋은 소통공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방에서 창을 통해 거실을 볼 수 있어 공간을 더 다양하게 경험할 것이라고 한다. "문은 프라이버시를 '0'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창문은 서로 바라볼 수는 있되 건너갈 수는 없는 건축요소이다."(244쪾) 창문도 프라이버시를 원할 때 커튼을 치면 되니 창이라는 건축요소는 풍요로운 공간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주택으로 예를 들면 집안에서 창문으로 마당의 풀, 꽃, 하늘, 구름을 보며 4계절의 변화를 다 체험할 수 있어 더 넓은 공간의 아파트보다 넓은 공간으로 인신한다고 한다. 창문이라는 건축요소가 지니는 의미가 대단하다.

되도록 창은 크고 환기가 되도록 여러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도시라는 공간을 유기체의 삶과 비유해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고 동양의 공간과 서양의 공간을 비교한 부분도 신선하다. 이 책은 건축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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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자유를 향해

 

 

조르바! 조르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볼 때 마다 다른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리스인 조르바는 늘 내가슴을 뛰게 한다.

이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천권 만권의 이야기 책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조르바는 왜 나를 가슴 뛰게 하는걸까?

우선 그는 자유롭게 사는 인간이고 매 순간을 새롭게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제일 못하고 있는거라 더 끌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눈을 떠 보이는 모든 것을 처음보는 것 처럼 경이롭게 보는 조르바가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인물이라느게 더 놀랍다.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이 창작하는 사람들은 사물을 낯설게 보려고 노력한다고 들었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조르바는 몇 십년동안 책을 통해 인생을 축적해온 두목에게 책을 집어 치우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사람은 좋고 딴 놈을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322쪽.

 이처럼 조르바는 끊임없이 책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화자를 질책한다.

 

1장만 봐도 조르바가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조르바가 처음 화자를 보자마자 크레타로 자기를 데려가라고 하는데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왜요!왜요! 못마땅하다는 듯이 소리쳤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왜요>가 없으면 아무 짓도 못 하는 건가요?가령 하고 싶어서 한다면 안 됩니가?"-17쪽 처음 부터 이부분을 읽고 너무 흥분되었다. 우리는 늘 어떤 일을 할 때 이유를 찾는다. 그런데 조르바의 이야기를 보니 너무 속이 시원하다. 왜 늘 그렇게 이유를 찾느라 새로운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이부분을 읽으며 새롭게 하고자 했던 일에 자신감이 생겼다. 멋있다. 조르바!!

 

조르바 하면 떠오르는 산투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투르를 연상하면 조르바의 열정을 잊을 수 없고 나또 한 그렇게 열정을 갖고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21쪽 " 사투르를 다룰 줄 알게 되면서 나는 전혀 딴사람이 되었어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빈털터리가 될 때는 산투르를 칩니다. 그러면 기운이 생기지요. 내가 산투르를 칠때는 당신이 말을 걸어도 좋습니다만, 내게 들리지는 않아요. 들린다고 해도 대답을 못해요. 해봐야 소용없어요. 안 되니까...." 조르바는 이게 바로 정열이라고 설명한다.

 

24쪽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 처음부터 분명히 말해 놓겠는데, 마음이 내켜야 해요.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

"인간이라니 무슴쓰이지요?"

"자유라는거지"

이 부분을 읽을 때면 마치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도 된 듯 미치도록 황홀하다.

60세 조르바는 많은 경험을 통해 이런 자유로운 인간이 되는데 조국, 이데올로기, 정의 등 모든 것을 뛰어 넘어 금방이라도 죽을 거처럼 살아간 그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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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박웅현-

책이야기 / 2017. 11. 15. 16:33

 여덟 단어 - 박웅현-

 

나는 요즘 한참 20 청년들이나 10 청소년이 해야 고민을 깨어있는 시간 내내 하고 있다.

'내가 진짜 좋아 하는 일이 뭘까?' 대한 고민이다. 어려서 부터 타인의 칭찬과 기대에 맞춰 공부하고 결과를 받아들고 기뻐하거나 우울해하다 다시 시험에 맞춰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있고 아이 엄마가 되어 있었다. 생각은 별로 없었던 같다. 주위의 반응을 살피며 살았던 같다. 번도 그것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못해봤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는 순간 '내가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적인 , 남편, 아이들이 있어 남부러울것 없이 가지고 있는 하지만 뭔가 만족이 되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며 몇년의 휴직기간이 있었다.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자는 낮잠시간에 아무것도 하지않고 책만 읽었다. 조금씩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접하게 되었던 '여덟단어' 읽어가며 그동안 괴롭혔던 고민들이 생겼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몇년이 지나 최근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다시 읽은 여덟단어는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내던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덟 단어} 자존, 본질, 고전, , 현재, 귄위, 소통,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 책이다. 여덟가지 주제가 나눠있지만 결국 하나로 통하는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이 나이고,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것 같다. 여러가지 주제가 있어서 읽을때마다 끌리는 주제가 달라진다. 년전엔 자존과 본질이라는 주제에 끌려 ''라는 인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지, 남들이 하니까 습관적으로 선택해서 사는 삶은 아닌지 대한 고민들 비슷한 것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현재'라는 주제 중에 문장을 읽는 순간 소름이 돋을 했다.

' 살아있다는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활홀함에 취하여'- 김화영-

너무 놀라운 문장이다. 얼마전 가족같이 지내던 언니를 떠나보내며 문장을 봐서 더욱 공감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책에서 순간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순간을 바라보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는 일은 쉽지 않다. 미래를 꿈꾸고 나아진 자신을 상상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느라 현재 옆에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무슨생각을 했는지, 오늘 먹었는지, 오늘 무슨 옷을 입었는지 조차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있을 뿐이므로, 지금 내가 보고있는게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놀랍고 황홀하다는 문장을 읽으며 지금 옆에 있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내가 고민했던 '내가 정말 좋아하는 ' 계속 찾는 중이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은 현재 지금의 나도 충분한 나이고, 하루 하루 순간 느끼며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를 찾아가는 길위에서 방황하지 않고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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