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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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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병행하는 천문학 분야의 과학자의 책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고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 이 책 표지도 마음에 들고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중3때 지구, 태양계 행성, 달의 위상변화, 화성의 운동 등 천문학 부분을 배울 때 밤마다 자기전에 지구가 자전하는 것을 머릴 속으로 그려보고 이 때 별의 운동에 대해 오랜시간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어렵지만 재밌었다. 내게 천문학은 여전히 그런 분야이다. 마음속에 언젠가 이거 해보고 싶다하는 목록에 천문학 천체운동에 대해 다시 공부하기와 수학정석풀기가 있다. 영어는 쉽게? 포기가 됐는데 이상하게 과학과 수학은 잘 안된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책에 대한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다. 유럽여행기역시 솔직하게 적어줘서 너무 좋았다. 나도 여행후 비슷한 것을 느꼈다. 유럽 역사에 전무하다 시피 한 상태로 여행을 다녀왔으니 뭘 얼마나 보고 왔을까? [코스모스]역시 두 번 정도 읽었다. 끝까지 읽었다. 작가님과는 달리. 그런데 작가님께서 말한 현상이 있었다.
84쪽 나느 한 번도 [코스모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못했다. 책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에 대해 얕은 지식이라도 잇다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새로운 눈을 뜨게 됨에 매 문장마다 감사할 테지만, 몇 문단 지나면 어느새 그저 한 사람의 활자 중독자가 되어 눈앞의 글자를 읽어내리며 ‘명상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천문학을 전공하신 과학자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 할 수 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 나라면 “음 너무 좋은 책이야, 인문학과 과학, 역사가 만난 아주 아름다운 책이야”라고 떠들었을텐데...

과학자님의 성품중에 부러운 부분들이 있다.
22쪽 관측자료 처리는 학부생 수준에서도 성실하기만 하면 할 수 있었고, 그저 엉덩이 붙이고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일, 조금 전까지 137번쯤 해봤떤 것을 138번 째 다시 해보는 따위의 일은 내 적성에 잘 맞았다. => 엉덩이 붙이고 진중하게 앉아서 같은 일을 꼼꼼하게 해내는 자세는 내가 가장 부러원하는 성품이다.

31쪽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도중에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떠날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남은 채 버텨내는 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떠난 이들은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따. 이제는 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면 되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것을.
=> 묵묵히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는다는 생각이 마음에 든다. 늘 못가본 길에 대한 미련으로 내 선택에 후회를 남겼다. 그런데 그저 난 지금 이길을 선택한 것이고 묵묵히 가면 된다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덜 무겁다.

학부생들에게 칭찬과 용기를 듬쁙 담긴 편지를 써서 담장하는 과학자님을 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배워야할 자세라고 생각했다. 편지 중 나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69쪽 나도 대학, 대학원에서 한 과목 한 과목 새로 배울 때마다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 공부 좀더 할걸, 대학 1학년  때 기초과목 공부 좀더 할걸, 학부생 때 연습문제 좀 꼼꼼하게 풀어볼걸......그러나 기초부터 차근차근 되짚어볼 기회는 쉬이 오지 않고, 그럴 시간도 만들기 어렵더군요. 하지만 대신 깨달은 건 있었어요. 연습이 부족해서 생긴 빈틈은 그 원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것으로 메꿀 수 있다는 것. <중략>괴로울 때는 ‘왜 그때 더 잘 하지 못했을까’하고 과거의 자신을 질책하게 되지만, 그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삶의 다른 면을 돌보고 있었잖아요.
=>대학1학년 때 기초과학 수업을 좀더 열심히 들었어야했다고 자주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였을 거라는 작가님말씀을 듣고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도 좀더 열심히 할걸.

270쪽 뭐라도 되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그리고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된다고, 삶은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안갯속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글을 썼다. 그래서 ‘어떤’ 책이 되긴 되었다.
=> 많은 용기를 주는 글이다.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된다는말이 지금 난 뭘하고 싶고 뭘 안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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