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여성으로서, 직장다니는 아이들 엄마로서 공감되는 글이 아주 많았다. 그럴 때마다 체크하다보니 너무 많아서 뭘 옮겨 적어야할 지 고민할 정도이다.
자주 힘든 것을 피해가려고 하는 나에게 해주는 말이 많다.
회피하고 도망치면 걸린 데에서 또 걸린다는 말을 잊지 않고 계속 나에게 말해줘야겠다.
31.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형성은 '출산' 유무와 상관이 없다. 남자의 성숙이 '군필' 유무와 무관한 것과 같은 이치다.
애 낳고 가족 이기주의에 빠지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 많이 경계해야 하는 것 같다. 가족만 챙기면서 우리 가족의 행복만 바라보고 사는 삶을 조심해야겠다. 주변을 돌아보고 알아가기위해 끊임없는 독서과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말만 하지 말고.
35. 모든 물음은 질문자의 입장과 욕망을 내포하는 법이다.
102. 힘든 일 포기하고 떠난다고 자유롭지 않다. 그건 자유에 대한 환영이고 망상이다. 넘지 못할 것 같은 산도 한 걸음 내디디면서 다리 힘이 길러지고 그러면 다음 봉우리는 더 쉽게 건널 수 있다. 근육이 튼튼해지고 체력이 길러지면 삶의 어느 고비에서도 성큼성큼 문제 안으로 들어가는 궁극적인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런데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면 걸린 데서 또 걸린다. 아무런 상처도 주지 않고 좋기만 한 관계는 가짜이고, 아무런 사건도 생기지 않은 무탈한 일상이 행복은 아니었다.
118. 삶은 명사로 고정하는 게 아니라 동사로 구성하는 지나한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을 오해받을지라도 순간의 진실을 추구하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며 살아갈 때만 아주 미미하게 조금씩, 삶은 변한다. 살면서 빼앗겨서는 안 되는 것들은 이름, 감각, 느낌, 음악, 이야기......
150. 부끄럽지만 나는 내가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에 허천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살아지지 않는 줄 알았다. 들볶았고 들볶였다.
160.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최영미의 시<행복론>부분
231. 횟집 하면서 밭 가꾸고 여전히 그 많은 일을 다 하시더라고. 이제 연세가 있는데 좀 쉬시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러더라. 가만히 있으면 뭐하느냐고, 사람은 '나쁜 짓'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래야 하나라도 배울 게 있다고.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0) | 2022.01.23 |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하라리 (0) | 2022.01.23 |
히틀러의 음식을 먹은 여자들-로셀라 포스토리노,김지우 옮김. (0) | 2021.12.31 |
무진기행-김승옥 (0) | 2021.12.31 |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양다솔 에세이 (0) | 202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