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아고타 크리스토프, 용경식 옮김
책이야기 / 2021. 8. 25. 16:06
1부 비밀노트는 저자가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1부를 읽다보면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이다. 그 당시 인간이 인간을 얼마나 잔혹하게 대했는지 이미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는다. 왜냐하면 이미 루카스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책을 읽다보면 소설 속 인물들이 내 안에 들어와서 마치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본 루카스의 어린시절, 저자의 어린시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작가님은 이 소설을 처음부터 3부로 구상해놓고 쓴 게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3부의 반전을 보고 나면 이게 계획된게 아니라는 걸 믿기 힘들어진다. 3부로 넘어가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잘짜여진 추리소설 한편을 보는 느낌도 얻을 수 있다.
책을 다 보고 다시 처음부터 내용을 분석했다. 반전이 나오면서 내용이 이해가 안되어 다시 보고 또 보고 했다.
창작하는 작가는 다 천재같다. 이렇게 소설을 구상하고 쓸 수 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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