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이치다 노리코 지음, 황미숙 옮김
저자는 50대가 되어 스스로 그만두기 시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서 아주 재밌는 부분은 한수희, 김혼비,이유미, 신예희 작가의 에세이가 들어있는 부분이다.
한수희 작가 글 중에 (28-31쪽)
일에 대한 공포에 대한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실패에 의연해질 수 있는 자세를 배우고 있다는 부분도 좋다.
김혼비 작가 글 중에 (97-98쪽)
오해 풀기를 그만두게 된 생각이 정리된 부분은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누군가 나를 오해한다면 그 오해를 풀고싶어서 몇 날 며칠을 그 일만 생각하다가 일상을 놓치곤한다. 그런데 그 오해라는 게 상대방의 마음에 달린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포기할 건 포기한다고한다. 해방감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었다고한다.
25쪽 그리고 여러가지를 그만둘 때마다 몸과 마음은 점점 가져워졌습니다.
58쪽 언제나 ‘아직 더 해야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끊임없이 불안해지고 결국 마음도 피폐해집니다. 40대에는 줄곧 ‘이제 나 자신에게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아냐, 만족하면 여기서 끝이지’하는 생각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쉰이 되고 나니 자연스레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그냥 껍질 벗기듯이 제 안에서 떨어져나갔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무한할 것 이라 생각했던 시간에 끝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지금껏 배우고 얻은 것을 사용하는 인생을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뭐지?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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