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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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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과학 전문 기자이다. 처음에는 에세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에 갑자기 어떤 과학자가 등장한다. 이 과학자는 많은 성과를 이룬 어느날 그도안 이루어 놓은 것이 모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런데 바로 다시 아무렇지 않게 그 일을 하기 시작하는 '데이비드 조던'이라는 과학자의 일대기를 다룬다. 처음에 이 과학자는 어떻게 일을 다시 시작할 힘이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것을 찾아내는 게 이책의 목적인줄 알았다. 그런데 뒤에 계속 반전이 나온다. 분위기가 갑자기 스릴러로 변하기도 한다. 마지막은 처음 책을 읽을 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제목을 보면 이해가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여러가지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과 남편에게 어떤 존재인지만 떠올려봐도 의미를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가끔 내 인생이 허무다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 사다리의 꼭대기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오만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했다.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은 내가 좋아했던<<욕구들>>도 번역하셨다. 

 

18.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게 찾아온 혼돈에 뒤흔들리고, 내 손으로 직접 내 인생을 난파시킨 뒤 그 잔해를 다시 이어 붙여보려 시도하고 있을 때, 문득 나는 이 분류학자가 궁금해졌다. 어쩌면 그는 무언가를, 끈질김에 관한 것이든, 목적에 관한 것이든, 계속 나아가는 방법에 관한 것이든 내가 알아야 할 뭔가를 찾아낸 것인지도 몰랐다. 

 

57. "넌 중요하지 않아"라는 말은 아버지의 모든 걸음, 베어 무는 모든 것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너 좋은 대로 살아." 아버지는 언제나 게걸스러운 자신의 쾌락주의에 한계를 설정하는 자기만의 도덕률을 세우고 또 지키고자 자신에게 단 하나의 거짓말만을 허용했다. 그 도덕률은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지 않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이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125. 16세기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었다는 이유로 화형당한 천문학자 조르다노 브루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화형을 당하기 전 브루노는 이렇게 일갈했다고 한다. " 무지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학문이다. 아무런 노동이나 수고 없어도 습득할 수 있으며, 정신에 우울함이 스며들이 못하게 해주니 말이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이 인용문을 독자들에게 , 만약 그들이 행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차단해버린 적이 있다면 그들 역시 브루노를 살해한 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경고하고 비난하는 데 사용했다. 

 

246.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라고 헤더는 말했다.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250. "내겐 그리 충격적이지 않네요." 내가 어류의 범주가 해체된 일에 관해 숨 가쁘게 설명하고 나자 그가 한 말이다. 그것은 정확히 그가 자기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우리 발밑의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진보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은 확실성이 아니라 회의로, "수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로 닦인다는 것. 

 

251. 우리의 상상 속 사다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와 다른 동물들사이의 유사성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는 것 말이다. 드 발은 과학자들이 나머지 동물들과 인간 사이에 거리를 두기 위해 기술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큰 범죄를 범하는 집단이라고 지적한다. 

 

252.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야."

 

226. .천천히 그것이 초점 속으로 들어왔다. 서로서로 가라앉지 않도록 띄워주는 이 사람들의 작은 그물망이, 이 모든 작은 주고받음-다정하게 흔들어주는 손, 연필로 그린 스케치, 나일론 실에 꿴 플라스틱 구슬들-이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그물망 안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어떨까 그들에게 그것은 모든 것일 수 있고, 그들을 지구라는 이 행성에 단단히 붙잡아두는 힘 자체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씬 다양한 것일 수 있다.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한 아파트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 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 

 

이것이 바로 다윈이 독자들에게 그토록 열심히 인식시키고자 애썼던 관점이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 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268.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할 일이라고. 특히 도덕적, 정신적 상태에 관한 척도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든 자뒤에는 지배자가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의 범주란 잘 봐주면 하나의 대용물이고 최악일 때는 족쇄임을 기억해야 한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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