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장류진 장편소설
책이야기 / 2021. 6. 4. 13:58
너무 너무 재밌다. 책을 놓을 수 없다. 일단 시작하면 달까지 간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다해그리고 같은 회사 동료인 은상과 지송의 이야기이다. 이 셋은 학자금 대출로 인해 늘 허덕이는 삶을 사는 말단회사원이다. 같은 회사원이지만 그들의 배경에 따라 계급이 만들어지는 것을 다해는 느낀다. 다해, 은상, 지송은 출발선이 너무 불리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작가님은 3억씩 주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사탕을 설탕에 굴려 아주 단 그런 글같은 것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읽었다.
읽다보면 소설같지 않다. 그냥 내이야기 같다.부동산, 주식, 가상화폐로 인한 주변사람들의 소식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너무 재미있을 것이다. 책을 덮을 때 다해가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일단은, 계속 다니자”
이 대사가 마음에 든다.
회사에 남기로 선택며 하는 생각들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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