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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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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느 날 갑자기 사춘기가 오기 전에 조금 알아두고 싶어서 읽어봤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어제는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줬는데 자기가 친구 얼굴을 밀었다고 하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 알았어. 알았어. 또 잔소리 하려고 하지? 잔소리 그만해 안한다고" 라고 하는데 이 아이가 벌써 커서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조금 놀랐어요. 벌써 큰아이가 이렇게 컸다는 생각에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아이와 평상시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고 그러려면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반응해줘야 한다고 해요. 주로 제가 바빠서 또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가 와서 말을 하면 대충 듣고 반을할 때가 있었는데 뜨끔했어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듣고싶은 말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말인데 우리가 자주 안하면서 사는것 같아요.

주로 학교다녀오면 숙제 체크하고 그 다음 해야할 일을 체크하는 독백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건 대화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81쪽) 아이들이 언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 칭찬받을 때" "내 이야기 잘 들어줄 때" "내가 힘든 일로 고민하는 거 걱정해줄 때" "잘못을 했는데도 크게 혼내지 않고 위로해줄 때" "학원 갔다 왔는데 '고생했지?'라고 토닥여줄 때" "생일을 챙겨줄 때" "그냥 안아줄 때" "날 보고 웃을 때" "'사랑한다'고 말해줄 때" "맛있는 밥을 해줄 때" " 내가 원하는 걸 해줄 때"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203쪽) 우선 내가 아이의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됐는지 확인한다. 바쁘거나, 다른 근심이 있거나, 체력이 달려 기운이 없을 때는 얘기가 길어지기 전에 결론을 지으려 하기 쉽다. 아이 입장에서는 얘기를 안 한 것만 못하게 된다. 자기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받는 과정이 없으면 응어리가 풀어지지 않는다. 관계도 식게 된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점점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일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 안되더라도 위로받고 싶을 때가 많다고 해요. 부모입장에서 아이가 어떤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당장 그 문제를 도와주고 싶어서 해결하려고 저도 모르게 애쓰게 되는데 아이는 그저 잘 들어주고 얼마나 힘든지 알아주고 걱정해주길 바라는 거라고 해요. 그런데 그냥 바라봐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하는게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춘기를 보내는 것 같아요. 안쓰러울 정도로 처절하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가슴아프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사춘기를 보낼 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해요. 사춘기는 대부분 잘 지나간다고 해요. 사춘기를 보낸다는 것은 아이가 그 만큼 성장한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이 책은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지내며 상담하고 관찰한 아이들의 이야기와 저자이신 윤다옥샘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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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말이 너무 좋지않나요?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가며 살고 싶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낱말이에요.

 

앞 부분은 조금 읽을만 한데 뒤로갈수록 어렵더라구요. 분명 읽긴 읽었는데 무슨 뜻인지 몰라서 반복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44쪽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만큼이나 용남될 수 없는 것이다.

 

이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나는 어떤가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 생각해봤어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다르다고 인정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다양성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내가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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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입니다. 오래전 인연으로 받은 책인데 여전히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서자로 태어나 학식이 뛰어나지만 뜻을 펼칠 수 없었던 이덕무와 그의 벗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홍대용, 박지원 등 국사시간에 조선시대 실학을 배울 때 들어본 이름도 있고 처음 보는 이름도 있네요. 제가 느끼기엔 딱딱하기만 했던 국사책 속의 인물이 아니라 흔히 사람냄새나는 사람이야기가 적혀 있어서  책이 더 사랑스러워요.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침부터 해질때까지 햇살방향에 따라 상을 옮겨 가며 책을 보던 아이를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띄게 돼요. 추위와 배고픔도 책을 친구삼아 버티며 책읽기의 이로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24쪽 첫째, 굶주린 때에 책을 읽으면, 소리가 훨씬 낭랑해져서 글귀가 잘 다가오고 배고품도 느끼지 못한다.

둘재, 날씨가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의 기운이 스며들어 떨리는 몸이 진정되고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셋째,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울 때 책을 읽으면, 눈고 마음이 책에 집중하면서 천만 가지 근심이 모두 사라진다.

넷째, 기침병을 앓을 때 책을 읽으면, 그 소리가 목구멍의 걸림돌을 시원하게 뚫어 괴로운 기침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지 몰라 써두었다고 해요.

 

좋아하는 책과 이를 같이 나눌 수 있는 벗이 이들에겐 최고의 행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벗이 있다는게 참 부럽더라구요.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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