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위지안 지음, 이현아 옮김
늘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이었던 저자는 열심히 살아 많은 것을 성취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다 30의 나이에 갑자기 말기암 판정을 받아요. 그런데 삶의 끝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하여 지금 제가 올리는 한 권의 책을 쓰게 됩니다.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런 이유를 하나씩 기록합니다. 이 책은 몇 년전에 읽게 되었는데 저도 가깝게 지내던 언니 두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어요. 그 순간 누구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요. 사는게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누구나 원하는 돈, 명예, 행복, 즐거음 등 을 쫒아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정말 원하는지 모른채 살아가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그렇다는 얘기예요. 다시 글을 올리며 이 책을 보다보니 어느 새 책으로 소중한 경험을 나눠준 저자의 이야기를 모두 잊은 채 또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저를 보았어요.
오늘 하루 온전히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도요.
(105쪽) 지금 나는 침대에 누워 창밖의 먼 길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다면, 길이 끝나는 곳까지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나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갈 사라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라고. 시간이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145쪽)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명확하고 단순한 목표가 또 어디 있을까?
예전에 나를 움직였던 동력들은 모두 성공과 집착에 따른 것들이었다. 병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그런 가치들을 좇아 부산하게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고맙게도(!)암으로 인해 그런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단순해졌다. 그리도 너무도 쉽게 삶이 즐거워졌다. 나는 내 몫의 하루하루를 그저 열심히 살면 그만이다. ...<중략>....이제 나는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을 바친다.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이제 알 것 같다. 나는 남들보다 더 즐거워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살아갈 날들이 많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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