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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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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뇌과학자로 열심히 살아가는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뇌졸중이 온것이다. 좌뇌에 손상을 입어서 언어능력, 수리능력, 자아를 느끼는 감각 등이 다 문제가 생긱고 일어설수도 없게 된다. 뇌과학자답게 뇌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주 세세히 감각하고 8년동안 노력한 끝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을 당시까지 기록한 책이다. 최근에 읽었던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의 김혜남작가님이 생각났고, 뇌의 가소성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허지원교수님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가 생각나면서 이 책에 더 신뢰가 갔다.

82쪽 나는 내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가령 침대에서 몸을 들어올리는데 필요한 힘을 확보하기까지 계속해서 몸을 흔들고 또 흔들었다. 이런 흔들기 단계에서는 흔들기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했다. 중략. 만약 일어나 앉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행착오를 거듭했다면, 내 무능에 실망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멈춰버렷을지도 모른다. 하고자 하는 행동을 작은 단계들로 나누어 하나하나 실행해서 성공을 거두면 축하의 의미로 잠을 자고 다시 시도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87쪽 우리는 내가 할 수 없는 것 때무에 슬퍼하지 않았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칭찬을 아끼지지 않았다.

88쪽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볼 줄 알아야 다음에 무엇을 할지 판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절망이 회복을 가로막는다.

96쪽 읽는 법을 배우려고 분투하는 동안 나의 뇌 기능은 매일 조금씩 진전을 보였다. 아직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이를 축하했다. 날이 지나면서 이야기의 전체 내용을 떠올리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어머니와 나는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갈 의욕을 가질 수 있었다.

108쪽 8년이 지났을 때 몸과 마음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뇌는 외부 자극을 기반으로 세포의 연결 구조를 바꾸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런 뇌의 ‘가소성’이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게 하는 기본적이 힘이 된다.

109쪽 수면의 치유력이 정말로 중요했다. 중략. 학습하고 인지적 과제를 수행하는 기간에는 충분한 수면이 보장되어야 한다.

111쪽 나는 가장 절실히 되찾고 싶은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다른 일에는 기력을 낭비하지 않았다.

115쪽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매일 내가 거둔 성취를 축하하며 내가 얼마나 잘 해내고 있는가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 내가 걷거나 말 할 수 있는지, 내 이름을 아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숨 쉬는 것뿐이라면, 우리는 살아 있음 자체를 기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매일 달성한 위업을 축하해주기를 바랐다. 아무리 사소한 성공일지라도 내게는 큰 힘이 되었다. 중략. 내가 회복에 성공한 것은 전적으로 모든 과제를 더 작고 단순한 과정들로 나눌 줄 아는 능력 덕분이었다.

118쪽 뇌졸중을 통해 내가 배운 최고의 교훈이라면 감정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어떤 감정을 얼마나 오래 느낄지 결정하는 권한이 내게 달려 있었다. 왼쪽 뇌의 힘이 점차 강해지면서 내 감정이나 상황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이나 외적 사건 탓으로 돌리고 싶어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나와 나의 뇌 말고는 나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만들 사람은 없었다. 외부의 그 무엇도 내 마음의 평화를 앗아갈 수 없었다. 그건은 온전히 나의 문제엿다. 내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을 어떻게 지갈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내게 달려 있었다.

148쪽 나는 책임감이라 ‘특정 순간 감각계로 들어오는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변연계감정 프로그램도 있는데, 하나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다가 완전히 멈추는데 90초 정도가 걸린다. 가령 분노라는 감정은 자동으로 유발되도록 설계된 반응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뇌가 분비한 화학물질이 몸에 차오르고, 우리는 생리적 반응을 겪에 된다. 최초의 자극이 있고 90초 안에 분노를 구성하는 화학 성분이 혈류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면, 우리의 자동 반응은 끝이 난다. 그런데 90초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은 그 회로가 계속해서 돌도록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순간순간 우리는 신경 회로에 다시 접속할 지, 아니면 감정을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생리 현상으로 사라지게 할지 선택하는 것이다.

155쪽 나는 내 뇌와 몸의 세포 가운데 99.999퍼센트가 내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머지의 작은 일부가 문제다. 이는 내 기쁨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으며, 마음의 평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사고 패턴을 탐구하기 좋아한다. 나는 이런 세포 집단들을 훼방꾼, 피넛 갤러리, 말 많은 이사회 임원 등등으로 부른다. 언어 중추에 있는 이런 세포들이 숙명과 우울의 고리를 능수능란하게 가동하는 장본인들이다. 이런 세포들이 질투, 공포,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활성화시킨다.
내가 끈질기게 다른 것에 마음을 집중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이 회로는 힘을 얻어 어느덧 내 마음을 점령한다. 이에 맞서기 위해 나는 필요할 때마다 의식을 집중시킬 수있는 세 가지 사항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1.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더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거.
2. 내게 대단한 기쁨을 안겨주는 것.
3. 내가 하고 싶은것.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세워야 할 때면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이다. 한편 몸이 피곤하거나 감정적으로 힘들어 긴장을 놓고 있을 때도 이런 부정적 회로가 불현듯 작동한다. 따라서 계속 주시해야 한다. 그래야 생각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싶은 감정을 느끼며 살 수 잇다. 마음의 평화를 일지 않으려면 순간수간 마음의 정원을 착실하게 가꾸고, 하루에도 수천 번 긍정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

177쪽 궁극적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세포와 회로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서로 다른 회로가 몸 안에서 가동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파악하고 나면, 여러분은 세상에서 어떤 존재로 살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분노 회로를 가동하는 것만큼이나 행복 회로를 가동하는 것도 쉬운 일이다. 사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행복은 오른쪽 뇌의 자연스러운 존재 양태이다. 따라서 이 회로는 항상 돌아가고 있고 우리는 언제든 여기에 접속할 수 있다. 반면 분모 회로는 항상 돌아가지 않으며 우리가 위협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 이 생리적 반응이 혈류에서 빠져나가면 곧바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생화학 물질이 나를 사로잡았다가 풀어주는 데 9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도 몰랐다. 이런 각성이 내가 뇌졸중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데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

178쪽 모든 생각이 그저 스쳐가는 생리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면, 내 이야기꾼이 흥분하여 공포 회로를 가동할 때 덜 흔들리게 된다. 중략. 나의 회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택만 한다. 유쾌한 기분을 좋아하므로 나의 기쁨에 응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아픈 사람이 누구든지 마찬가지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방문할 때는 여러분이 어떤 회로를 자극하는지 살피고 조심해야한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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