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소설집

단편소설<연수>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같은 작가님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느낌이 비슷하고 이 소설집 한편 한편이 다 <연수>처럼 내 주변에서 혹은 나에게 일어나는 일같다.
작가님 소설에 등장하는 직장인의 애환이 정말 내 일처럼 다가온다. 첫 페이지만 읽어도 바로 몰입이 된다.
<잘 살겠습니다>의 빛나언니 캐릭터는 어쩜 이렇게 만들었을까? 주변에 혹는 내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면 판교 직장인들의 모습을 혼자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너무 재밌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다 재밌다. 거불이알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장면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책이 다 너무 재밌어서 그냥 자꾸 재밌다고 하게 된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지훈과 지우의 이야기가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요조님이 책에 언급했던 소설 속 대사를 이 책에서 보게 됐다. 지우씨의 대사였구나.
엉뚱하게 난 이 소설을 읽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도움의 손길>을 읽으며 떠오르는 분이 계셨다. 주인공이 너무 나같아서 놀랐다. 남이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님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썼다. 책 뒤편 작가의말 중 좋았던 부분이다. 232쪽 거북이알에게 거북이가, 케빈에게 레고가 있었떤 것처럼, 나에게는 소설이 있었다. 월급받아 소설책을 사고, 문예지를 구독하고, 유료강좌를 들으러 다녔다.
나에겐 뭐가 있을까? 책, 운동 그리고 또 뭔가가 있어야 할 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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