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장강명 글 이내 그림

17쪽 아이슬란드에서는 책을 한 권 이상 출간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21쪽 산문 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내가 제안하는 목표는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 쓰기’다.

23쪽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게 내 조언이다.
40쪽 중년에 이르러 허무함을 못 견디겠다며 뒤늦게 일탈하는 이도 있다. 그런 정체성 위기는 자기 인생의 의미, 자신이 만들어내는 일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할 때 온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지금 내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그 감각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주어지는 일이 하찮고, 손댈 수 있는 범위가 좁다. <중략> 훨씬 더 빠르고 직접적인 해답이 있다. 창작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들자. 공들여서 하자. 빨리 시작하자.
48쪽 왜 유독 책을 쓰는 일에 대해서는 "그거 써서 뭐 하려고?" 하고 스스로 묻고 "내가 그런다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며 자기 검열에 빠지는 걸까. 그냥 내가 좋아서 쓴다는 이유로는 부족한 걸까. 책 쓰기의 목적이 나 자신이어서는 안 되는 걸까. <중략> ' 자격 있는 사람만 책을 낼 수 있다'는 은근한 분위기는 이미 책을 낸 기성작가들과, 작가를 선망할 뿐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허구다.
50쪽 나 자신을 위해, 의미를 만들어내느 기쁨을 위해 쓰자. 글자와 문장,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생각에 집중하자. 그렇게 쓸 때 더 좋은 글이 나온다. 그리고 더 즐겁기도 하다.
90쪽 영감은 신기한 곳에서 신기한 것을 보는 데서 얻을 수도 있지만, 평범한 걸 신기하게 봐서 얻을 수도 있다. <중략> 그렇다면 '신기하다'는 표현을 '부조리하다, 비상식적이다, 말이 안 된다'로 바꿔보자. 회사나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조리 있고 상식적인 사람들인가? 당신이 속한 팀이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말이 되는 일들만 벌어졌나? 아니라면 그에 대해 써보자.
에세이 쓰기
98쪽 '세상에서 나만이 쓸 수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작가님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글쓰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하다. 10년 이상 일해 왔다면 내 직업대 대한 나만의 의견과 태도가 있을 것이고, 그런 견해를 갖게 된 이유와 그런 태도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면 욕 먹는 데 대한 두려움, 자신을 뽐내고 싶은 욕심, 교훈과 감동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 에세이에 결론이 없어도 좋다고 한다.
118쪽 좋아하는 영화 1-5위와 이유를 딱 두 줄씩이라도 써보라. 자신이 어디에 가치를 부여하는지,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전보다 더 잘 알게 된다.
좋아하는 책 다섯 권도 영화처럼 순위와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어렵다.
125쪽 삶을 사랑하는 태도를 지녀야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있지만, 동시에 에세이를 쓸수록 삶을 사랑하는 자세를 몸에 익히게 된다.
내 공허함, 외로움, 고독을 피하기 위해 책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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