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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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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는 작가님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씀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소라, 나나, 나기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한다.
소라와 나나는 자매이고 나기는 자매와 이웃해 살았던 친구이다. 자매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인 애자는 마음을 추수리지 못하고 병들고 만다. 아이들은 거의 방치되어 스스로 커나가게 되는데 그 때 이웃해 있던 나기의 엄마가 없는 형편에 밥도 챙겨주고, 도시락도 싸주는 등 애자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성인이 된 소라와 나나, 나기가 제 각각 이야기한다. 소설 구성이 특이하다.

12쪽 너희의 아버지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가 특별해서 그런 일을 겪은 것은 아니란다. 그게 인생의 본질이란다. 허망하고. 그런 것이 인간의 삶이므로 무엇에도 애쓸 필요가 없단다.

40쪽 나기네 어머니는 떡을 우물우물 먹으며 살풍경한 부엌을 돌러보고, 설탕을 입에 묻히고 있는 나나와 나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끝까지 떡을 뱉지 않고 삼킨 뒤, 이떡의 맛이 좋으니 자기네 밥이랑 바꿔먹자며 나나와 나를 벽 건너편으로 데려갔다.

=> 아이를 셋이나 키우고 있지만 나기 엄마의 내공은 내겐 없다. 나라면 바로 뱉어내고 쉬었으니 먹지 말라고 했을 텐데…그랬다면 소라가 수치심을 느겼을 것이고 난 그런줄도 몰랐겠지.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을까. 아찔하다.

43쪽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순자씨는 나를 한번 쓱 바라보더니 연륜, 이라고 대답했다. 나이를 말하는 거냐고 묻자 단순하게 그런 것은 아니라고 그녀는 말했다. 새끼를 먹여본 손맛이지. 그런 연륜, 하고 그녀는 덧붙였다.

나기의 삶은 내가 살아본적도 가까이에서 본 적도 없다. 늘 머릿속으로만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소라, 나나, 나기 다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라와 나나는 아기를 키우며 잘 살아낼 것이다. 나기도 지금처럼 옆에서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주며 그들과 함께 살아나갈 것이다. 그렇네 . 쓰면서 보니 이들은 서로 챙겨가며 잘 살고 있네. 이게 행복이지.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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