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 년만 청소하겠습니다-최성연지음
책이야기 / 2021. 5. 14. 13:16

연극을 전공하고 서울연극제에서 수상까지 한 작가님은 딱 일년만 청소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실행한다. 작가님은 돈이 필요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내 몸만 움직이면 되니 정신이 맑아지고 평온한 상태가 되리라 막연히 생각했던 청소일이었지만 실제 해보니 얼마 안되어 청소도 마음을 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막연히 나도 몸으로 하는 일에 대한 동경하는 마음이 있다. 내 몸을 움직여 일을 하고 일을 한 만큼 댓가를 받으며 사는 것이 정신도 몸도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면서도 쉽게 그렇게 못하는 것은 몸이 힘들어서이다. 내 일을 그만두고 청소를 시작해 볼 수 있을까? 용기가 없다. 용기도 없으면서 매일 말로만 떠든다.
청소를 하며 그 안에서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잘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이 좋다.몸을 낮추고 마음을 낮추는 깨달음을 얻어 조금씩 변화해 가는 작가님의 글이 내게 소중했다.
스스로 일을 해서 자기 밥값을 해내며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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