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 레프 톨스토이, 고일옮김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생기면서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인생에 대해서 내가 살아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니체가 말한 말종인간(최후의 인간)과 같은 삶을 책의 주인공인 이반 일리치는 살아간다. 이반 일리치가 곧 나인셈이다. 보통의 인간들이다. 나역시 안정된 집과 가정 일터안에서 편안한 삶을 바라고, 조금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조금 더 많은 경험을 바라고 그렇게 살아간다. 죽음을 생각은 하지만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아직 내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20쪽 '꼬박 사흘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었다. 언제든지 내게도 닥칠 수 있어'라고 생가갛며 그는 일순간 몸서리를 쳤다. 그리나 곧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게, 그건 이반 일리치에게 일어난 일이지 자기에게 일어난 게 아니며 또 일어날 리도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이 그의 편을 들었다.
43쪽 사실 대단한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를 흉내 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 있다. 비단, 흑단, 꽃, 카펫, 청동조각 등 어두운 색조와 광채가 조화를 이루는 것, 이 모든 것은 특정한 게층의 사람들이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닮고 싶어 선호하는 것이었다.
44쪽 그렇게 해서 그들은 새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물론 새 집에 익숙해지면 항상 그렇듯이 방이 하나 부족하고 늘어난 수입에도 불구하고 항상 오백 루블가량 적자가 났으나 그래도 잘살았다.
이 부분들을 읽으며 톨스토이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이렇게 꿰뚫어 보는 예리함을 가질 수 있었을까? 모두 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다 정확하게 지적한다.
지금도 난 뭘 더 얻기위해 몸부림을 치는가 생각해본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본다.
102쪽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삶은 보다 삶다웠다. 선한 것도 더 많았고 삶 자체도 정말 사는 것 같았다.
죽음을 앞둔 이반일리치는 고통스러워한다. 죽음을 피하려고 하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죽기전에 깨닫지 못하고 죽는 삶과 잠깐이지만 깨닫고 살다간 삶은 비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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