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열한 계단>을 읽고 작가에 대해 흥미가 커져서 읽게 되었다.
본문 중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죽음 가까이에 도달한 먼 미래의 나의 목소리에, 최후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의 목소리에,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주어진 인생 전체를 충분히 경험하고 마지막에 이르러 비로소 지혜로워진 입으로, 지금 젊음에 휘둘리고 있는 나에게 무엇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고 싶은 내용이다. 죽음 가까이에 있는 미래의 내가 지금 나에게 과연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더 경험했어야했다고 후회할까? 아니면 더 사랑했어야한다고 후회할까?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요즘 죽음 앞에서 나는 무슨생각을 할까?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찾다보면 길이 보일까?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결국 답은 먼 곳에 있지 않은것 같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일. 너무 간단 명료하다. 그런데 난 다른 다양한 경험을 더 하고 싶다는 충동이 매일 든다. 내가 뛰어넘어야할 것들이다.
본문 중< 이 견고한 세계는 어쩌면 꿈처럼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먹고살기 위해 애쓰고 타인과 경쟁하며 간신히 움켜쥔 작은 결실들. 그 가운데 운명처럼 만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과 함께 만들어온 집착과 싫증과 오해들. 이렇게 이생을 살아가며 쌓아가는 기억과 감정은 내가 눈 감는 날 나의 소멸과 함께 우주에서 사라질 것이다. 몇 점의 초라한 물질적 흔적만을 남긴 채로.>
삶이 매우 허망하게 느껴진다. 내가 하려는 세계일주나 성실한 직장인같은 작은 꿈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족, 친구, 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시간들 속에서 조금씩 커가는 아이들이 내 삶의 이유인가? 나는 여기에 왜 살고 있지?
본문 중 <당신은 지금 어떤 벤치를 지키고 있는가?>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거서 크리스티 : 살인을 예고합니다. (0) | 2018.08.13 |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0) | 2018.08.13 |
열한 계단 - 채사장 (0) | 2018.07.22 |
절대정의-아키요시 리카코 (0) | 2018.07.22 |
열두 발자국 - 정재승 (0) | 2018.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