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책이야기 / 2018. 7. 3. 15:03
행복하지 않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하고 매일 출근하는게 괴롭던 시기에 친한 언니가 추천해준 책이다.
자라오면서 '나는 행복한가?'라고 질문해 본 적이 없었고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남들처럼 공부하고 취업하느라 고3 수능이후 교실에 틀어져 있던 지금 보면 너무 설레이는 영화 < 비포선라이즈 >를 보며 아무런 감흥을 못 느낄정도로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렇게 취업을 하고 매일 매일 일에 치여사느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볼 여력조차 없었다. 아이를 낳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육아를 견뎌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보니 나를 돌아보는 일이 자주 생겼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게 맞는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나도 이민을 꿈꾸게 되었다.
주인공처럼 어린 나이에 도전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떠나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주인공이 꼭 나처럼 보였다. 호주로 가자마자 행복한 일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 못지 않게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행복이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 188쪽 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 라고.
그런 그녀가 난 행복해보인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도전하고 어려움도 이겨나가고 스스로 많은 걸 경험한 것 차제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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