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자매로드- 황선우, 김하나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들이다.
<여둘톡>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분들이다. 예전 책읽아웃때부터 김하나 작가님을 너무 좋아했고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책으로 황선우 작가님도 알게 되었다. 나쁜만 아니라 두 작가님을 아시는 분들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톡토로 까지 ^^
갑자기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간 별말씀이 없으셨기에
알고보니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다녀오신 여행기이다.
호주...이제 호주는 언젠간 꼭 가고야 말 여행지가 되었다.
예전에 이다혜기자님께서 첫 해외여행지가 호주였다고 이야기하면서 호주 여행에 대한 썰을 풀어주신 적이 있다.
그때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살짝 하와이 같은 휴양지에 마음이 쏠리던 차에 이 책을 읽고
호주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99쪽 한국에서 내가 배운 서핑 강사들도 분명 좋은 분들이었다. 하지만 잭에게는 그들과 다르게 놀라운 점이 있었다. '틀렸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패들링하다가 팔에 힘이 빠져서 속도가 안 붙어도, 테이크 오프하는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발을 놓는 지점이 정확하지 않아 기우뚱하게 나자빠질 때도 "그렇게 하니까 잘 안 되는 거예요."라든가 "그것만 고치면 되겠네요."라는 지적을 하지 않는다는 게 낯설었다. 취미 교육에서마저 늘 가장 효율적으로 정답을 가르치고 배워온 한국 사교육 문화에 나는 깊이 젖어있었다. 마음처럼 잘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는 나에게 잭은 어디를 어떻게 고쳐보라는 지적 대신 말했다. "서핑이 처음부터 모두에게 쉽다면 내 직업이 없어질걸? 일어서서 균형을 잡았으니 넌 이미 대단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지금 즐거우면 되는 거야," 어쩌면 잭에게도 나 같은 한국 학생들은 신기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재밌자고 배우러 와서 왜 안 되는지 이를 악물며 애쓰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요즘 탁구와 수영을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 강사님들은 하나같이 잘 하고 있는데 이것만 고치면 된다고 알려주신다. 그래서 계속 고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잘 되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 물론 어쩌다 잘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운동도 성취하려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수영은 딸과함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탁구역시 재밌어서 시작한 운동이다. 안되는 동작때문에 상심하다가 내가 왜 지금 이러지? 그저 재밌어서 즐기려고 하는 운동인데. 황선우 작가님의 서핑경험이 기억이 남는다. 그 곳 서핑 강사님들은 "러블리!퍼펙트!뷰티블!"만 외쳐주신다는 글을 보고 나를 돌아봤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주로 어떤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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