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베네사 우즈
21쪽 애 책은 다정함이 어떻게 인류이 진화에 유리한 전략이 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동물의 행동을 탐구하는데(특히 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정함의 이면, 즉 우리의 친구가 아닌 이들에게는 잔인해지는 능력에 관해서도 탐구할 것이다.
29쪽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와중에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었는데,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우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와 하나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다.
32쪽 하지만 우리의 친화력에도 어두운 면은 존재한다. 우리 종에게는 우리가 아끼는 무리가 다른 무리에게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위협이 되는 무리를 우리의 정신 신경망에서 제거할 능력도 있다. 그들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여기는 것이다.중략.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종이다.
120쪽 지금으로부터 5만 년보다 조금 더 전 쯤에 우리 종이 사회연결망의 급속한 확장을 경험했다는 점 말이다. 사회연결망은 많은 이유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술 발전에 필수 요소다. 더 큰 사회연결망과의 관계가 끊어진 인구 집단은 그저 기술의 진보가 멈추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집단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123쪽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보노보와 개의 경우처럼 관용적일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얻는 보상이 커졌을 것으로 예측한다. 동시에 이 가설은 감정반응을 억제하고 관용을 베푼 뒤 돌아오는 보상을 계산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 우리가 그 어떤 종과도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바로 이 자제력과 감정조절 능력이 결합되어 사람 고유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132쪽 우리의 눈은 협력적 의사소통에 이바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사람 아기는 부모의 의도와 기분과 생각을 처음 인식할 때 부모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눈빛은 무엇을 향해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생애 초기에 우리에게 의미를 지닌 경험들은 이때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161쪽 아기에게조차 집단 정체성은 친숙함이상을 뜻한다. 어떤 것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지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바뀔 수 있다. 옷차림, 음식 취향, 종교, 신체특성, 정치 성향, 출신지, 응원하는 스포츠팀 등등.
166쪽 8만 년 전에 일어난 사람의 자기가축화로 폭발적 인구 증가와 기술 혁명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사실은 화석 기록헤서도 확인된다. 친화력이 여러 집단의 혁신가들을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기술혁명을 추동한 것인데, 이는 다른 어떤 사람 종도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181쪽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어떤 조건이든 기준으로 잡아서 그룹으로 나눠보면 그룹 간에는 금세 적개심이 생겨난다. 한 그룹에게는 노란 완정을 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거나, 파란 눈동자 그룹과 갈색 눈동자 그룹으로 나눠보거나
217쪽 인간의 잔인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타자를 비인간화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39쪽 민주주의 국가들은 종교와 언론, 표현의 자유를 더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모든 것이 민주주의의 평등 정신을 지키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251쪽 비인간화는 한 국가나 한 경제권 혹은 한 문화권의 산물이 아니며, 대안우파는 민주주의가 직면한 많은 과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능력이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며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서 두루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또 어떤 정치 이데올로기에서든 가장 자리 극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경쟁자를 비인간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
253쪽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시념과 사실이 모순될 때는 대개 반응하지 않으며 타협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300쪽 오레오와 나는 우정과 사랑으로 나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좋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친화력있는 개와 여우, 보노보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호모사피엔스도 친화력으로 살아 남았다는 가설과 근거들을 재미있게 봤다.
또 그 친화력의 함정도.
내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생각하고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기 쉬운 인간이 우리다.
다양한 사람들과 우정을 쌓는 것이 중요한것이구나.
동물과도 인연을 맺으면 더욱더 좋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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