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장편소설

<책읽아웃> 삼천포책방에서 김하나작가님이 정세랑작가님 책 중 가장 추천하는 책이라고 했었나? 가장 좋았다고 했었나? 했던 책이다. 바로 도서관에가서 빌려봤다.

시선은 사람이름이다. 심시선할머니는 10년 전에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심시선할머니의 제사를 하와이에서 지내기 위해 모여서 특별한 제사를 지낸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제사를 지내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었다. 아주 매력적인 가족들의 모습이 그렇게 만든다. 책 구성중 특이하게 계속해서 심시선할머니가 생전에 잡지나 행사에 기고했던 글, 강연이 짧게 책의 마지막까지 나온다. 처음엔 내용이 끊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거슬렸는데 나중엔 할머니에게 빠져서 계속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란다. 심시선할머니같은 할머니가 있으면 좋겠다. 너무 멋있는 할머니이다. 페미니스트 할머니와 그의 가족들 이야기.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19쪽 질문자 : 그럼 질문을 좀 바꾸겠습니다. 성공적인 결혼의 필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시선: 폭력성이나 비틀린 구석이 없는 상대와 좋은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