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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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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장보영

책이야기 / 2020. 12. 10. 11:29

 

아무튼 시리즈는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의 이야기같다.

읽기 전엔 국내 산에 다니는 내용이 들어있을 거라 예상했다. 역시 아마추어다운 생각이었다.

저자는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한다. 그러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회사생활에 뭔가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산을 생각했고, 어떻게 산을 타기 시작했을지가 궁금했다.

갑자기 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시작을 지리산으로 한다.

나는 그렇게 오랜시간 지리산을 꿈꿨지만 여전히 못 가고 있는 산인데 첫 산을 지리산으로 하고 그냥 간다.

산악회사람들과 함께. 오랜시간 낮은 산을 타며 준비한 게 아니라 그냥 바로 2박 3일 지리산 종주를 한다.

말만 들어도 설레일 정도로 종주를 해보고 싶다. 그렇게 주말마다 국내 산을 다닌다. 그러다 산악잡시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산을 타며 기사를 쓴다. 히말라야를 다녀오고, 산을 달리기 시작한다. 트레일러닝 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한다. 10년을 그렇게 산과 함께 살아가다 회사를 옮기게 되지만 다시 산으로 돌아온다. 코로나여파로 인해 계획되었던 일본, 중국 산에서 일하기로 한 것이 취소된다. 그리하여 집 뒤산을 오르 내리며 생각하게 된다.

146쪽 평일 한낮의 작고 낮은 산에서 보내는 지금이 순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 지금 이곳에 없는 멀고 높은 산만을 바라보는 일은 좀 어리석지 않나.

수많은 산을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저자가 마지막에 집 뒷산에서 느낀 것들이 와 닿았다.

 

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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