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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나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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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도전전끝에 읽은 책이다. 요즘 잡생각이 많아서 인지 결국 이번에도 끝까지 몰입은 하지 못했다.

책이 나에겐 좀 어려운 것 같다. 문장을 읽어도 바로 무슨말인지 잘 모르는 문장들이 많았다.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병환자들은 감각을 못 느끼는 병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난 것을 모르고 방치하다 감염되어 병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고통이 나를 아프게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고통이 있어 내가 내몸을 지키고 사는 것이었다. 내 몸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도 느끼게 된다면 그만큼 타인을 돌보게 될 것이고 나와 타인의 경계가 그렇게 허물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았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작가가 암때문에 수술을 받고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때 느꼈던 부분을 열심히 보게 됐다. 누군가로 부터 도움을 받는 것을 빚을 진다라고 생각해왔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도 최대한 도움받지 않고 살려고 애쓰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작가가 잔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여주는 느낌이 들어 읽을 때 편안했다.

 

158쪽 자아의 경계가 당신이 느끼는 것에 의해 정해진다면, 자신을 느길 수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경계 안에서 수축할 것이다. 반면에 다른 이의 것까지 느끼는 이들은 확장할 것이며, 모든 존재에 공감하는 이들의 경계는 아예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홀로 있지 않으며, 외롭지 않고, 우리 자신이라는 섬에 발이 묶여 버린 이들과 달리 취약하지 않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취약하다. 그럼에도 타인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지닌 위험은 상당히 강력해서,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물러나고, 그런 물러남을 정당화하는 이야기를 고안해 낸다. 그런 식으로 자신들이 수축해 버렸음을 잊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180쪽 화페는 이전 체제에서는 완결될 필요가 없었던 거래, 마치 몸 안의 순환계처럼 작용하던 그 주고받음을 완결짓기 위해, 그를 통해 단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화폐는 우리의 몸들을 따로 떨어지게 하고, 우리가 그렇게 떨어져야 한다고 알려 주는 것 같다.

 

203쪽 몸이 아픈 상태에는 왠지 모를 평온함도 있어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그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에 감기가 심하게 들었을 때 그런 상태를 경험했는데, 지루함이나 불안감도 없고,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지 않았다.

 

259쪽 삶에서 우리는 무언가와 거리를 두고, 되돌아가고, 결심하고, 다시 시도하고,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고, 그렇게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나아간다. 변화는 대부분 천천히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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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간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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