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옮김
책이야기 / 2020. 1. 5. 11:37
수없이 많은 편견이 책을 읽을 때마다 깨진다. 그렇게 깨져도 아직 엄청난 편견이 바다속 빙산 처럼 내게 가득한 것 같다. 이 책 또한 편견으로 멀리할 뻔 했다. '왜 이렇게 유명하지? 말기암 선고 받고 삶,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놨겠지. 이런 책들 요즘 많이 나오잖아. 어떤 특별한 게 있겠어?' 라고 생각한 나에게 또 한번 도끼로 맞은 책이다.
우연이지만 톨스토이의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인생에 대해 죽음에 대해 고민하던 나를 보게 되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갖기 전에 저자인 폴 칼라니티는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살아간다. 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문학책을 섭렵하며 인생에 대해 깊은 고민이 빠진다. 가끔 이런 부분을 볼 때면 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 난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았었나?생각해보지만 그렇게 깊은 고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쉽다.
당신에게 10년의 삶이 남았다면?
1년의삶이 남았다면?
3개월의 삶이 남았다면?
넌 어떻게 삶을 살아낼거야? 라고 묻는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떠오른다.
그는 삶을 기록한다. 아내를 맞이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 인생에서 가장 보석같은 아이를 만나고 남겨두고 떠난다.
책을 다 마무리 하지 못하고 떠나 아내 루시가 에필로그를 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해도 누구도 후회하지 않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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