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시간은신 2018. 8. 14. 15:25

 

오랜만에 고전을 읽어보자는 생각에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난 여전히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고전을 읽으며 표면적인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고 그 속에 어떤 뜻을 찾아내는게 쉽지 않다.

노인이 혼자 조각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오랜동안 고대했던 큰 고기를 잡게된다.  이틀동안 청새치를 잡느라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 고기를 노리는 상어와 싸우느라 고생하는 과정에서 노인이 생각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104쪽 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괴는 잡은 적도 없고, 지금 이 순간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혼자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하지만 고기를 죽여서 안됐지 뭐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파멸당할 수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다는 말이...이해는 안되는데 뭔가 이 책에서 생각해봐야하는 부분같아서 적어본다.

106쪽 난 죄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데다 죄를 믿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아. 고기를 죽이는 건 어쩌면 죄가 될지도 몰라. 설령 내가 먹고살아 가기 위해, 또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한 짓이라도 죄가 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죄 아닌 게 없겠지. 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었고, 또 죄에 대해 생각하는 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야. 죄에 대해선 그런 사람들에게나 맡기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