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착한 수학 - 최수일-

시간은신 2018. 4. 23. 12:59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려는 저같은 부모에게 좋은 책 같아요.

사교육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게 해서 단시간에 성적을 약간 올리게 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길러 질 수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해요. 또한 엄청남 문제풀이를 하다보면 틀리는 문제가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잃고 많은 문제 풀이때문에 지치기도 하면서 수학이 싫어진다고 합니다.

 

집에서 매일 아이와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생각보다 쉬운 것 같아요.

그날 배운 수학을 집에와서 엄마에게 설명해 보라고 하는 거예요. 집에 화이트보드같은 게 있다면 직접 써가며 설명해보도록 하는 방법이에요. 설명하다보면 아이가 자신이 뭘 잘 아는지 모르는지도 알게 되고 설명하기 위해 생각을 하면서 사고력이 키워진다고 해요. 이 때 엄마가 설명을 하는 선생님역할을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언어로 이해한만큼 설명하도록 엄마는 계속 왜 그런지 질문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쉽죠?

오늘부터 저도 한 번 해보려구요. 아직 초등2학년이지만 지금부터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좀 더 쉽게 아이가 말로 설명하는 것을 편하게 한다고 해요. 벌써 두자리에에 한자리수 빼기를 할 때 세로식으로 푸는 것을 어려워하더라구요.

 

시간표를 보니 5일 중 4일이 수학이 들었더라구요. 그날 배운 만큼이면 초등 2학년은 5분도 안걸릴 것 같아요. 단 꾸준히 하는게 어렵겠죠?

 

선행 하지 말고 수학교과서와 익힘책을 충분히 소화시키며 다른 문제집을 보는 것은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선은 교과서라고 해요.

(181쪽) 교과서는 가장 이상적인 교재라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가르치는 책입니다. 교과서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략)...수학 교과서를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행간에 숨어 있는 내용을 해석해내는 능력이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문제가 닥치기 전에 개념을 기술한 부분에 대해서 남에게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집중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이라는 말이 책에 기술되지 않았지만 아이의 생각에는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문제를 풀 때 그대로 되풀이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즉 수학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곧 문제 풀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 아이는 비로소 수학 공부를 온몸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학에 감정이 이입된 것이죠. 몸으로 생각하는 수학 공부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단순히 연산 문제를 푸는 방법을 설명하라고 할게 아니라 책의 내용 한 줄 한 줄을 설명하도록 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