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심윤경에세이

시간은신 2022. 12. 22. 12:37

이 책은 에세이인데 육아서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육아법을 나도 배우고 싶다. 

 

 할머니가 평생 한 말들의 80퍼센트는 단 열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려, 안 뒤야, 뒤얐어, 몰러, 워쩌'다. 표준어로 하자면 '그래, 안 돼, 됐어, 몰라, 어떡해' 일 것이다. 101쪽

 

할머니는 돼와 안돼가 분명하신 분이었다고 하다. 그래서 작가님께서는 안정감을 느끼고 자라왔다고 한다. 

아는 기분에 따라 노와 예스가 달라질떄가 있다. 무척 반성하면서 읽고 고쳐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셋이나 양육하면서 불안한 육아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성격을 하루 아침에 고칠 수는 없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웬만하며 예스였다는 할머니의 원칙을 배우고 싶다. 

 

심윤경작가님의 꿀짱아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가장 좋았던 챕터가 12. 최선이라는 환상 챕터이다.

 

우울과 난독을 거친 그 기간 동안 나는 최선과 열심이라는 것이 하나의 망상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가 지금 해낼 수 있는 만큼이 최선이고 열심이며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겨우 다섯 줄? 아무렇게나? 라고 비웃거나, 네가 지금 휴대폰 하는 시간에 글을 쓰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정말이지 어리석고 폭력적인 생각이다. 짧은 노려과 긴 휴식, 그것이 지금 그의 최선이며 가장 필요한 것이다.1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