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다다를 수 없는 나라 ANNAM - 크리스토프 바타유 소설, 김화영 옮김
시간은신
2022. 10. 27. 08:54

이 책을 어디서 추천 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책읽아웃? 여둘톡? 겨울서점?
1788년 프랑스에서 수사와 수녀 그리고 선장, 선원으로 구성된 배 두척이 베트남으로 선교를 위해 향한다. 일년넘게 항해한 끝에 베트남에 도착한다. 중간에 수녀와 선원들 일부가 병에 걸려 죽기도 한다. 베트남에 도착한 수사와 수녀는 그곳에서 베트남사람들과 같이 농사지으며 조화롭게 지낸다. 시간이 흐를수록 프랑스에서 이 곳 베트남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잊는다. 세월이 많이 흘러 베트남에 남아있는 선교사는 딱 둘뿐이다. 그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여러 욕망에서 벗어난다.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의미를 잃는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되어간다. 이 책은 짧은 문장으로 빠르게 서사가 진행된다. 베트남에서 지낼수록 수사와 수녀에게 있던 종교, 신념같은 것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결국 그 둘의 몸뚱이만 남게된다. 이런 부분을 읽을 때 몰입된다. 사람들이 걸치고 있는 허례허식같은 것들의 무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 부비며 살아가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