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마음이 흐를는 대로 - 지나영

시간은신 2022. 9. 22. 19:42

우리나라는 자존감, 미국은 긍정적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지나영선생님도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 인지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저자인 지나영작가님의 성격도 긍정적인것 같다. 그래서 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매우 유능하고, 긍정적이고, 밝고 , 활동적인 작가님의 갑자기 난치병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글이다. 특히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40대 정신과 의사여도 여기 저기서 외모지향적 광고를 하면 마음이 흔들린다고 한다. 

 

 

120. 자신의 외모가 남의 눈에 어떻게 평가되는지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 이미지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대개 우리는 청소년기를 거치며 자기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이때는 유독 주위의 기대와 또래 집단의 기준에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한국의 경우, 이런 기대치나 기준이 그 사람의 능력이나 성품보다는 외형적이고 물절적인 것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에만 가면 놀라는 광경이 있다. 한 가게 건너 한 가게꼴로 자리 잡은 화장품가게와 광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용 제품, 다이어트 보조제들이다. 외모에 별 관심이 없는 40대의 나도 그런 광고를 계속 보다 보니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중략. 40대 정신과 의사인 나도 광고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한창 남의 눈에 예민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얼마나 자주 휘둘리고 얼마나 자주 좌절하겠는가. '살을 좀 더 빼야하는데', '피부가 더 맑아야 하는데', '턱선이 더 갸름해야 하는데'라는 식의 기준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삶의 자존감마저 하락하기 마련이다. 

중략. 한국에서 통하는 미의 기준이라는 건 세상이 바라보는 미의 기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아니, 애초에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란 건 존재하지도 않으니 나만의 미의 기준을 정해서 나정도면 충분히 보기 좋다고 생각하며 살면 어떨까. 그런 당당함과 자신감이 더욱 그 사람을 돋보이게 만들지 않던가.

 

284. 세상 속에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외부로부터 오는 잡음을 끊어내고, 지금 여기에서 나의 생각과 감정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관찰하고 놓아 보내는 훈련이 바로 나 자신과의 미팅, 즉 명상이다. 중략. 이순간의 나 자신을 만나고, 또 내 삶에 주어진 복에 감사하는 명상의 시간을 삶의 우선순위로 두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