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장미의 이름 - 움베르트 에코, 이윤기옮김

시간은신 2022. 6. 22. 19:45

 

10년 전쯤 읽었던 것 같다. 책모임에서 읽기로 해서 이번에 다시 보게되었다. 

읽기 전에 이 책이 추리소설이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윌리엄수도사와 아드소 수련사가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일주일동안의 일이 천페이지에 걸쳐 쓰여있다. 윌리엄수도사와 아드소가 범인을 잡기 위해 추리해나가는 대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윌리엄수도사가 이번에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계속 궁금해 하면서 봤다. 

조르바도 생각났다. 

신념에 대한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었다. 

신념에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나라는 사람은 어떤 신념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다. 

호르헤수도사처럼 내 신념에 갖혀서 살아가는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었다. 

14세기 교황과 황제의 관계, 천주교의 역사 부분은 읽어내기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고 나면 이해할 수 있었다. 

종교가 필요한 이유가 없어지면 수도사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질까봐 두려워 웃음을 죄악이라고 했던 호르헤가 떠오른다. .

아드소의 고백부분도 좋았다.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고백하는 장면이었다. 

간만에 시대소설에 빠져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