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역사를 생각하면 학창시절 국사가 생각나는데요. 저는 국사는 무조건 외우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고 암기를 잘 못했던 저는 국사를 점점 싫어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역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여러 책을 읽다보니 무엇이든 역사를 아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향수의 역사를 알게 되면 남들이 사용하니까 덩달아 사용했던 향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제가 사용할지 안 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이 생기더라구요. 잘 모르기 때문에 남들처럼 따라 살게 되는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뭐든 제대로 알고 있어야 제가 판단 할 수 있더라구요. 그러기 위해서 역사를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마당있는 주택에 살고 있는데 전 아무생각없이 남들 다하니까 마당에 잔디를 깔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잔디의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제가 잔디의 역사를 먼저 알았다면 저희 집 마당에 잔디를 깔지 않았을 거예요. 이미 깐 잔디를 다 파헤칠 수 없어 그냥 살고 있지만 이와 같이 역사를 모를 때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역사를 공부하려던 차에 조선시대 역사를 쉽게 쓴 책을 알게 되었어요. 설민석씨는 무한도전에 출현해 매우 유명해졌잖아요. 책을 봤는데 정말 재밌게 술술 읽히더라구요. 괜히 유명하신게 아니더군요. 저처럼 역사에 무지한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조선 건국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어요. 또 세종대왕이 성군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자세히 어떤 점에서 성군이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과거나 현재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만으로도 충분하죠. 6백년 전에도 훌륭한 임금이 있을 때는 백성들이 잘 살 수 있었고 그렇지 않은 임금이 있을 때는 백성도 힘들었는데 역사는 정말 반복되나봐요.
조선시대역사가 재밌어서 다른 역사책도 더 보고싶네요. 저처럼 처음 역사책을 보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