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무진기행-김승옥

시간은신 2021. 12. 31. 14:15

무진기행
주인공 화자의 우유부단하고, 괴로워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싶다. 안개로 둘러싼 도시 무진이라는 도시가 확실하지 않은 인생을 뜻하는거 같기도 하다. 해풍이 불어와야만 걷히는 안개.여러 성격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무진에서 고시에 합격하여 세무서장이 된 초등학교 동차 조, 화자의 모교인 무진 중학교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박, 서울이 고향인데 어떤 사연인지몰라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무진중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는 인숙이 등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모습을 이 책에 있는 사람들에서 볼 수 있다. 현실인 서울을 떠나 고향 무진으로 돌아온 화자는 과거를 떠올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적이 있고 그 이전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도 학도병으로 전쟁에 나가는데 대학생이었던 화자는 어머니의 강권을 핑계로 전쟁동안 숨어지낸다. 거의 반미치광이 상태, 인생을 포기한 상태로 삶을 살아간다. 자포자기상태로 살아간다.그러다 서울에서 과부와 재혼을 한다. 이 역시 자신의 뜻은 아니었던 것 같다. 화자의 인생은 타인의 인생이다. 무진에서 잠시 자신이 인숙을 사랑한다고 느낄때 잠깐을 제외하고 다시 무진을 떠나오면서 현실로 돌아온다.

<건>을 읽다가 너무 불편해서 검색을 해봤다.

김승옥 소설의 여성들은 자주 강간을 당한다. 놀라운 사실은 폭력과 타락의 감수성이 배가되면서 그로테스크한 도시의 풍경이 섬세하게 드러나는 반면, 피해자인 여성 인물들은 철저하게 지워진다는 것이다.”(<문예중앙> 2017 봄호 리뷰 중 ‘농담’)

원문보기:
https://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58161.html#csidx11524c913368693ae53bf33f876a9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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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계속 읽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