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손희정

페미니즘을 접하고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불편한게 많이 생겼다. 그래서 요즘은 책 이외엔 잘 안보게 된다. 영화가 주로 남자주인공의 다양한 모습이 반영된 반면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극히 일부이고 그마저도 늘 희생양 역할이나 성적 대상화되는 역할정도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에 퍼플레이라는 사이트에서 여성 영화감독,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영화를 제공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도 언급돼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은 잘 못랐던 영성 영화감독과 영화에 대한 책이라 얼른 집어 들었다. 10년 전만해도 전혀 관심도 두지 않았던 일이다. 페미니트스가 되고 보니 세상에 불편한 것 투성이다. 먼저 앞어서 여러가지 운동을 해오고, 자신의 생각을 영화로 만들어 보여준 여성감독님께 감사하다.
10쪽 책이 소개하는 대부분의 영화를 함께 보니 이지원에게 고맙다. 종종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살피게 해주었다. 타인이 지옥이라기보다는 우주라는 사실을 부모님께 배웠다.
97쪽 영원하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관계와 마음들은 지금, 여기,바로 내 옆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다. 그런 것들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는걸, <보희와 녹양>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김도영감독
<가정방문>2012
<낫씽>2014
<자유연기>2018
<탁타들>2019
<82년생 김지영>2019
윤가은감독
<사루비아의 맛>2009
<증명>2010
<손님>2011
<콩나물>2013
<우리들>2016
<우리집>2019
김보라감독
<계속되는 이상한 여행>2002
<빨간 구두 아가씨>2003
<귀걸이>2004
<리코더 시험>2011
<벌새>2018
장유정감독
<김종욱찾기>2010
<부라더>2017
<정직한 후보>2019
임선애감독
<나쁘지 않아>2004
<그거에 대하여>2007
<0609-청계산>2012
<69세>2019
안주영감독
<물고기는 말이 없다>2012
<옆 구르기>2014
<할머니와 돼지머리>2016
<보희와 녹양>2018
유은정감독
<낮과 밤>2012
<싫어>2015
<캐치볼>2015
<밀실>2016
<밤의 문이 열린다>2018
<난 세시부터 행복해질거야>2019
박지완감독
<필로우 토크>2006
<여고생이다>2008
<곰이 나에게>2009
<내가 죽던 날>2019
김초의감독
<겨울의 피아니스트>2011
<우리 순이>2013
<산나물 처녀>2016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한가람감독
<봄이 오는 동안>2014
<아포가토>2016
<상처>2017
<장례난민>2017
<아워 바디>2018
<블링크>2020
차성덕감독
<울지않는다>2007
<사라진 밤>2011
<영주>2018
윤단비감독
<불꽃놀이>2015
<남매의 여름밤>2019
이경미감독
<오디션>2003
<잘돼가?무엇이든>2004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
<아랫집>2017
<러브 세트>2018
<보건교사 안은영>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