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하완지음

가끔 이런 제목의 책이 끌린다. 왠지 ‘너 너무 열심히 안해도돼, 괜찮아’라고 말해줄 것만 같아서.
재밌게 읽었다. 나도 일을 그만두려고 여러 번 고민했고 사직을 원한다는 말을 회사에 꺼내기도 했었기에 공감되는 글이 아주 많다. 작가님은 내가 생각만 하고 있던 일을 실천해서 퇴사를 하고 자신의 일을 찾아 살고 있다.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하여 나아가는 삶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내 꿈을 찾아 나설 용기가 없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은 퇴사를 하고 살아냈다. 나는 이제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있어서 너무 겁먹고 있나?
단순하게 살기로 했던 10년전과 지금 뭔가 많이 달라졌을까?소로처럼 살아보겠다고 했던 결심은 어디에 아직 남아있나?
170쪽 오랜 세월 꿋꿋이 한 가지 일에 매진하여 ‘장인’에 이른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고, 그들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인처럼 한 가지 일에 매진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책망하며 괴롭히기 일쑤였다. 알고 보니 나는 장인과는 정반대로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이었다. 노력해도 잘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 내가 금방 싫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이해한 후로는 장인처럼 되려는 헛된 노력을 멈추었다. 그건 본성을 거스르는 거니까. 대신 그런 내 성향을 잘 알기에 어떤 일에 싫증을 느낄 때 ‘ 또 싫증이냐? 조금만 더 해보자.’라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게 됐다.
=>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다. 나에게 없는 부분이 꾸준함이다. 그래서 장인을 보면 무조건 존경한다. 작가님과 비슷한 성향이 있다. 그래서 매일 퇴사를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