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너무 한낮의 연애-김금희 소설

시간은신 2021. 2. 10. 09:24

김금희 작가님을 좋아한다. <경애의 마음>을 읽고 팬이 되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단편소설집이다. 작가님은 과거에 등단 후 일이 없었을 때에도 계속해서 글을 쓰셨다고 한다. 이 소설집에서 너무 한낮의 연애가 그나마 밝은 소설인 것 같다. 책읽아웃 김금희 작가님편에서 너무 한낮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작가님을 통해 들으니 느낌이 더 생생했다.

 

상처입은 사람들,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글이 많다. 어떻게 그런 아픔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작가는 섬세한 감성을 타고 나는 걸까? 세상의 약자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위로가 된다. <보통의 시절>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내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내 상처가 떠올랐다. 뭐든 쉽게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하는 내가 어린시절 충격적인 일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되었다.

 

221쪽 몽상하다 멈추고 몽상하고 몽상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다 맨숭맨숭해지면서 그냥 그런 보통의 일이 된다. 샐러리맨도 보통이고 마귀도 보통이다.인간 말종도 원수도 가엾은 단독자도 다 보통의 것, 그냥 심상한 것, 아무렇지 않은 것, 잊으면 그만인 것, 거기서 거기인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