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보라색 히비스커스-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옮김

시간은신 2020. 1. 30. 10:41

77년생 작가의 이력을 보고 더 호감이 갔다. 40대 여성이며 페미니스트로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작가님을 존경하게 됐다. 작가님이 쓴 다른 책도 빌려왔다. <엄마는 페미니스트>이 책도 앞에 조금 읽었는데 바로 몰입하게 된다.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에누구는 작가가 실제 사는 곳과 같다. 우리나라 60, 70년대 정도의 시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몇 페이지만 읽고도 이 성장소설에 푹빠졌다. 자자가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부분을 시작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어떻게 자자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인지 보여주는 구성이다. 성장소설이면서 나이지리아의 정치상황과 종교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주인공 캄빌리와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억압아래서 수동적으로 자라다 고모와 사촌들, 그리고 신부님을 만나 자신의 자아를 찾아 성장하는 내용이 아름답다. 특히 고모를 보며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나가는 여성들이 떠올랐다. 캄빌리의 고모같은 엄마, 직업인, 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