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시간은신
2019. 12. 18. 08:22
이 책을 읽어 가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다.
10년전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난 결혼을 어떤 마음으로 했을까? 아님 결혼을 안했을까?
결혼은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른이 넘어가자 온통 결혼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당위성을 가진 결혼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결혼 후에 알았지만 오히려 모르는게 나을 뻔 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부럽다.
49쪽 그러니 결혼을 생각해보는 건 관계의 깊이나 애정의 정도와는 별개로,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된 결과에 가까웠다.
사회적으로 학습된 결과 난 결혼을 했다.
지금도 난 학습된 결과로 만들어진 나가 많을 것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가치있는, 책, 연대 등 이것들은 다 내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