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이다혜지음

시간은신 2019. 7. 2. 20:59


101쪽 이다혜기자님의 좌우명 ‘아는 사람은 싫고 모흐는 사람은 무섭다’ 너무 재밌다.
13쪽 여행을 떠나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을 싫어한다.

이 또한 쇠뇌됐던걸까? 자아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말은 너무 자연스럽게 들린다. 세계일주 역시 뭔가를 찾아보기 위해 생각했던 여행인데 이 한 문장이 내 결심을 흠들었다. 또 그게 아니라니 참 편하다. 내 자아가 가장 오래머무는 곳은 일상이라는 말을 한다. 이 책 첫 챕터가 다른 수많은 여행책과 달라 마음을 확 잡아당긴다.

135쪽 여행지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은 그곳 스타일의 옷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는 법과 타인의 스타일에 간섭하지 않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너무 공감하는 말이다. 여행을 가면 자유를 많이 느낀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아무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그 순간이 참 좋다.

248쪽 서울시내에서 이런 산책을 부르는 길은, 경복궁역에서 부암동 주민센터까지의 길과 북촌의 골목을 에두르는 가회동 길, 그리고 시청역애서 정동길을 걸어 도착하는 경향신문사까지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