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시간은신 2019. 1. 23. 06:41

 

<책은 도끼다>를 6년전 쯤 읽었고, <다시 책은 도끼다>는 출판되자 마자 2년전쯤에 읽었다. 올 해 책모임 첫 책이 이 두권의 책이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데 이 책 두권에게 난 얼마나 많이 혼났는지 모른다. 페이지마다 나를 때리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었던 과거에서 지금까지 난 뭐가 달라졌는지 차이를 알 수가 없었다. 책에서 소개한 책들을 몇 권 읽었다는 차이밖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나라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동안 독서를 한다면서 난 뭘한건지 모르겠다.

 앞으로 책을 한 줄 한 줄 음미하면서 읽으리라. 반듯이. 각주를 뛰어넘는 일도 없으리라. 책, 여행, 인생 모두 느리게 천천히 해보자.

 더 좋은 책, 더 좋은 여행지, 더나은 연륜이 쌓인 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어느 한권의 책에서도 읽는 내 상태에 따라 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것 처럼 내 삶에서도 옆에 있는 행복을, 가치를 그저 바라볼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멀리가서 인생의 봄을 찾으려 애쓰다 돌아와서 마당에서 봄을 발견하는 일을 나도 얼마나 많이 하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책을 한 줄 음미하며 읽듯이 하루의 삶도, 순간을 음미하며 살아야겠다.

늘 나를 바라봐주는 가족들에게 나도 같이 바라보고 웃는 순간을 즐기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