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왜 공부하는가 - 김진애

시간은신 2018. 9. 12. 16:07

 

2013년에 읽었던 책인에 이번에 안쓸신잡 시즌 3에 작가님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봤다.

5년 전에 읽었을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왜 공부하는가' 결국 소통하기 위해서 라고 작가님은 이야기한다.

생각해봤다. 왜 말을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결국 몰라서 말하지 못하고 쉬운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일상적이고, 드마마또는 영화, 아이들이야기반 반복하며 사는 것같다.

공부를 얼마나 해야 토론이 가능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난 그때와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 죽기전에 하고 싶은 말을 좀 하고 살고싶다. 괜히 말문이 막혀서 큰 소리내지 말고 조리있고 논리적인 내 생각을 펼쳐보고 싶다.

 

25쪽 "그래, 내가 벌어서 먹고살면 되는 거야!" 이른바 '경제적 독립'의 필요성에 대한 깨달음은 고민 끝에 내 스스로 찾아 낸 결론이기에 더욱 귀중한 답이었던 것이다. 홀로서기란 고독하고 괴롭고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나는 드디어 '실존'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게 직업을 가지고 생활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세대와 작가님의 세대는 다르므로 우리 세대 많은 여성들은 나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 직장생활끝에 지금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휴직중에 있는데 그대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실존이 결혼과 육아를 통하면서 귀찮아졌고 그냥 남편에게 기대서 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내 돈은 내가 버는 것으로!!!

 

32쪽 독해야 할 때 독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

뒤를 돌아보면," 1년 동안 공부만 할 거야!"하고 결단하고 그 결단을 독하게 지켰던 체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독해야 할 때 독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33쪽 결단하기란 무척 중요하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그 결단을 독하게 지키기다. 한번 독해져보면 언제나 독해질 수 있다.

-> 이 부분이 나를 사로잡았다. 강한 의욕이 생겼다. 1년만 독해져보라는데 평생 살면서 그랬던 적이 시험준비할 때 한 번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 그렇게 치열하게 산 적이 있었나 싶다.

 

54쪽 어떤 젊은이들은 어느 시험 상황에 승부를 걸면서, '이 시험에 성공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 강박관념을 버리자 대신에 옵션을 넓히자. 다른 옵션을 생각하는 것이 용감하지 못하고 비겁하다고? 그렇지만 사람은 근본적으로 겁이 많고 때로는 비겁하기조차 한 존재다. 자신의 겁 많음을 솔직히 인정한다면 삶의 옵션은 무한하게 펼쳐질 수 있다. 문 하나가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수없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