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쿤데라, 이재룡 옮김

시간은신 2018. 9. 11. 14:22

 

체코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 속에 많은 철학이 숨어 있는 책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읽어봤다. 두 번째 읽을 때 참 재미있게 읽었다.

체코의 역사도 알게 되고 이번 기회에 동유럽의 역사도 잠깐 들여다봤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공산주의 국가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다는 걸 알게됐다.

 

주인고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 인간의 한 번 뿐인 삶에 대한 무게, 키치, 사랑, 신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철학서인 것 같다. 이 모든 내용을 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내 인생이 처절하지 못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 볼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이 있을 것 같다. 고전이다.

 


 

 

 

 

 

 

 

 

 

 

 

6부에서 :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네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익명의 무수한 시선, 달리 말하자면 대중의 시선을 추구한다<중략> 두번째 범주에는 다수의 친한 사람들의 시선없이는 살수 없는 사람들이 속한다.<중략>세 번째 범주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중략>끝으로 아주 드문 네 번째 범주가 있는데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주인공 토마시와 테레자는 세 번째 범주에 속하고, 프란츠는 네 번째 범주에 속하는데 나는 어느 범주에 속할까? 대중의 시선까지는 아니어도 다수의 친한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속에서 사는 것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면 충분한데 왜 타인의 시선때문에 괴로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