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나는 맘먹었다 나답게 늙기로 - 박혜란

시간은신 2018. 8. 30. 09:45

 

박혜란님의 책에 꽂혀서 여러개 읽게 되었다.

작가님이 60세에 쓴 <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 개정판이다.

253쪽 <스무 살을 맞는 그대들에게 예순네 살 먹은 헤라니 할머니가>

1. 세상에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2. 스무 살이 되도록 별 탈 없이 살아 있는 것을 고마워하겠습니다.

3. 스무 살이 되도록 낳아 주고 키워 주신 분들에게 고마워하겠습니다.

4. 나와 함께 놀아 준 친구들에게 고마워하겠습니다.

5.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미뭐하지 않겠습니다.

6. 잘난 친구를 시샘하지 않겠습니다.

7.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의미 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8. 불안을 젊음의 특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9. 하루에 단 며쳐 페이지라도 좋은 책을 찾아 읽겠습니다.

10.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하늘을 쳐다보겠습니다.

11. 내 몸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12. 모든 생물체를 함부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13.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찾아내겠습니다.

14. 내가 먹을 밥은 내가 번다는 생각을 잊지 않겠습니다.

15. 일이 안될 때 남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16. 넘어지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나겠습니다.

17. 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18. 가능한 한 여행을 많이 하겠습니다.

19. 악기 하나를 꾸준히 익히겠습니다.

20.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늘 마음을 열어 두겠습니다.

 

<중략> 며칠 후 만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 한 분은 그 주례사를 들었다며 슬쩍 나를 찔렀다. "우리도 이날 이때까지 못한 어려운 일들을 어린 사람들한테 주문하면 어떡해!"